
최근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를 찾은 장년층 소비자들은 매대에 수북이 쌓인 멍게 한 팩을 집어 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평소 1만 원을 훌쩍 넘기던 상품이 반짝 할인 행사를 거치며 6천 원도 안 되는 가격표를 달고 있기 때문이다.
봄을 맞아 주요 유통업체들이 대대적인 제철 식재료 판촉에 나서면서, 비싼 외식 대신 집에서 가성비 있게 ‘배터지게’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식단 구성이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값으로 상다리 부러지는 식탁, 식비는 18만 원 뚝
이달 중순까지 이어지는 대형마트 3사의 할인 행사를 살펴보면 봄철 수산물과 채소류의 단가 하락 폭이 두드러진다.

업계 판촉 자료에 따르면, 멍게 150g은 40%가량 할인된 5,976원, 바지락 800g은 7,788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남해안 홍가리비 1.5kg은 50% 할인된 8,990원에 선보이고 있다.
이는 비제철 수산물 대비 킬로그램(kg)당 단가가 40~50%가량 저렴하게 형성된 수준이다.
저렴해진 제철 식재료를 장바구니에 넉넉히 담으면 은퇴 가구의 가계 현금 흐름은 즉각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가령 평소 수입 과일이나 냉동 수산물 위주로 소비하며 주 2회 외식을 하던 60대 2인 부부가 월평균 70만 원의 식비를 지출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들이 외식을 주 1회로 줄이고, 두릅이나 줄기양파 등 봄 채소와 반값 할인 중인 제철 해산물로 식탁을 채울 경우 한 달 식비를 52만 원 선까지 방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줄어든 외식비 약 4만 원과 식재료 단가 차액을 합치면 매월 18만 원, 1년이면 216만 원에 달하는 생활비를 아끼면서도 오히려 식탁의 풍성함은 배가되는 셈이다.
영양은 연중 최고조, ‘소분 냉동’이 핵심
비용 부담은 크게 떨어졌지만, 이 시기 밥상에 오르는 제철 식재료의 영양가는 일 년 중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식품 영양 성분 자료에 따르면, 멍게에는 피로 회복과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타우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바지락 역시 노년층에 결핍되기 쉬운 철분과 비타민 B12가 다량 들어 있어 고가의 영양제를 대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저렴할 때 넉넉하게 구매해 가성비를 극대화하려면 식재료 특성에 맞는 올바른 보관법이 필수적이다.
바지락은 소금물에 충분히 해감한 뒤 한 번 먹을 분량씩 소분하여 냉동 보관하면 국이나 찌개에 언제든 활용하기 좋다. 두릅의 경우 살짝 데친 후 물기를 꽉 짜서 냉동해 두면 장기간 신선하게 섭취가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바지락 쑥국이나 멍게 비빔밥, 줄기양파 볶음 등으로 일주일 식단을 풍성하게 구성하면 생활비 절감과 건강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