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찍던 서울 아파트 “심상치 않은 징조 나왔다”…무슨 일?

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보합 유지
일부 선호단지서 신고가 기록했지만 불안감 여전
전국 전셋값 1년 6개월 만에 하락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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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가격이 9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 출처-연합뉴스

“최근 신고가를 찍었다는 소식이 들렸는데, 또 집값이 떨어질까 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어요.”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를 찾은 40대 매수 희망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이 9주 연속 하락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고공행진과 하락을 오가며 매수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신고가와 하락이 공존하는 서울 아파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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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 출처-연합뉴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보합(0%)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평온한 수치 뒤에는 극명한 양극화 현상이 숨어있다.

송파구의 잠실·송파동 중소형 아파트와 서초구의 반포·잠원동은 각각 0.04%, 0.02% 상승했다. 반면 구로구와 동작구는 각각 0.04%, 0.03% 하락했다.

강북 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용산구가 산천·이촌동을 중심으로 0.04% 올랐지만, 도봉구와 중랑구는 방학·창동과 면목·신내동을 중심으로 각각 0.04%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단지 등 일부 선호단지에서 신고가가 나오고 있지만, 대다수 단지는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며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으로 번지는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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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에 한 아파트 단지 / 출처-연합뉴스

수도권 전체로 눈을 돌리면 하락세가 더욱 뚜렷하다. 1월 둘째 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03% 하락해 전주(-0.02%)보다 낙폭이 커졌다. 경기도는 0.04% 하락했고, 인천은 0.06% 내려갔다.

경기도에서는 광주시가 0.26% 하락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평택(-0.20%), 광명(-0.17%)이 그 뒤를 이었다.

인천에서는 계양구가 0.11% 하락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고, 남동구(-0.09%), 연수구(-0.08%)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전세시장도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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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1년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 출처-연합뉴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전세시장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0.01% 하락하며 2023년 7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 아파트는 전세가가 한 달 만에 1억 6000만원이나 떨어졌는데 이는 3,069가구 규모의 ‘래미안 라그란데’ 입주가 시작되면서 전세 물량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입주 물량이 집중된 지역의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인천 중구는 운남·중산동의 신축 아파트 입주로 일주일 만에 0.1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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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 출처-연합뉴스

또한, 경기 광명시는 재건축 단지 입주가 이어지며 0.38%나 떨어졌고 철산동의 한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대비 전세가가 6000만원이나 감소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신축과 역세권 등 선호단지는 상승세를 보이지만, 외곽지역과 구축 단지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이러한 혼조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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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재인정부 당시집값이 오른건 그만큼 대한민국의 경제사정이 좋았다는 반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