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여성들 극찬하더니 “한국산이 해냈다”…확 바뀐 분위기, 무슨 일?

댓글 0

“프랑스를 제쳤다니 믿기지 않아요”
미국 시장 22% 점유율까지 차지하며
K팝·K드라마 인기에 매출 급증세
K뷰티
K-뷰티 열풍 / 출처 : 연합뉴스

“한국 화장품이 미국 시장에서 프랑스를 넘어섰다고요? 상상도 못했습니다.”

글로벌 뷰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한국 화장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놀라움이 이어지고 있다. 한류 문화의 확산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이 미국 시장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수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31일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의 작년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17억100만 달러(약 2조5천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통적인 화장품 강국인 프랑스(12억6천300만 달러·약 1조8천억원)를 뛰어넘은 수치다.

한국 화장품, 미국 시장 점령하다

한국 브랜드는 현재 미국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22%의 점유율을 보이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화장품은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시장에서도 40%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K뷰티
K-뷰티 열풍 / 출처 : 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 같은 성과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공개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 수출된 한국 화장품 규모는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02억 달러(약 15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92억 달러(약 13조5천억원)를 넘어서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성과가 한동안 호황을 누렸던 중국 시장에서의 소비가 둔화된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한국 화장품 업계는 틱톡과 레딧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온라인 판촉과 코스트코, 아마존 등 현지 유통 거점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미국 내 입지를 꾸준히 넓혀왔다.

K-뷰티 열풍의 비결

한국 화장품이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비결은 여러 요인에서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K팝과 K드라마로 대표되는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K뷰티
K-뷰티 열풍 / 출처 : 연합뉴스

블랙핑크, 뉴진스, 아이브 같은 K팝 아이돌 그룹의 메이크업 스타일이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특히 색조 화장품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색조 화장품의 수출액은 2020년 6억9700만 달러에서 2024년 13억50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하며 기초 화장품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주요 기업들은 색조 화장품 생산 시설을 확충하거나 관련 브랜드를 인수하며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한국 화장품 산업의 강점으로 꼽히는 OEM/ODM 기업의 뛰어난 기술력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같은 기업들은 매출액 대비 약 5%의 높은 R&D 투자 비율을 유지하며 시장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신속히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K-뷰티에 주목

K뷰티
K-뷰티 열풍 / 출처 : 연합뉴스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로레알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한국 기업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문업체 MMP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업체 인수합병(M&A)은 18건으로 기록적인 수준이었다.

한국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콜마는 북미 수요 증가에 대응해 미국에 두 번째 공장 운영을 준비 중이며, CJ올리브영은 지난해 해외여행객 대상 매출이 140% 증가한 데 힘입어 미국 내 첫 전문 매장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MMP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사모펀드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이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에도 M&A 붐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중국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북미, 유럽, 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는 전략이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 화장품 산업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개인 맞춤형 화장품, ESG 경영, 홈 뷰티 제품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며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0
공유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