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인 줄 알았는데 “뒤통수 맞았다”…제주도서 대체 무슨 일이?

베트남 제주 관광객 38명 잠적
관광객 가장한 불법체류자 급증
제주도
제주 불법체류자 증가 / 출처: 연합뉴스

“관광객이라고 해서 문 열어줬더니, 이럴 줄 알았나요.” 제주 관광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14일 입도한 베트남인 단체관광객 38명이 귀국일에 사라진 뒤 종적을 감췄다.

여행사마저 연락이 끊기면서 제주도가 발칵 뒤집혔다. 관광객을 가장한 불법체류자들의 ‘먹튀 입국’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충격이 제주 전역을 덮치고 있다.

관광객 가장한 ‘불법체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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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불법체류자 증가 / 출처: 연합뉴스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2023년 6월 말 기준 제주 내 불법체류자는 1만1191명이다.

이는 2022년 이후 3.4% 늘어난 수치다. 특히 중국인이 1만412명으로 전체의 93%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후 무사증 입국이 재개되면서 불법체류자 수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불법체류자들은 대부분 제주에 머물지만, 일부는 다른 지역으로 무단이탈하고 있다.

제주도
제주 불법체류자 증가 / 출처: 연합뉴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베트남 관광객들이 불법체류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현재 CCTV 분석을 통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광업계 ‘패닉’…전자여행허가제 도입 논란

베트남 관광객 집단 잠적으로 제주 여행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까지 예정됐던 베트남 전세기 운항 6건이 모두 취소됐다”며 “비엣젯항공이 내국인만 운송하겠다고 하는데 수익을 맞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제주도
제주 불법체류자 증가 / 출처: 연합뉴스

법무부는 불법체류자 증가를 막기 위해 제주도에도 전자여행허가제(K-ETA)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부동석 제주도관광협회장은 “입국 절차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윤인진 고려대 교수는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외국인에게는 체류 자격을 확대하고, 불법고용주에 대한 처벌도 강화하는 등 양면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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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내용 을 보면 동남아 여러분 한국 불법 체류 는 제주도에서 시작 합니다ㅡ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