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수출하겠다니 자랑스럽네요”…수입해서 먹던 건데 역수출 예고에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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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키위 수출 예고
제주산 키위 수출 예고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연합뉴스

우리나라 과일 매대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던 수입산 키위의 아성에 제주산 프리미엄 키위가 당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농촌진흥청과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손잡고 최첨단 수출 단지를 조성해, 2030년까지 제주 키위 수출 물량을 현재의 두 배에 가까운 500t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내놨다.

뉴질랜드산이 장악했던 식탁, 국산 품종으로 탈환 나선다

그동안 우리가 마트에서 무심코 집어 들었던 키위의 대다수는 바다 건너 뉴질랜드에서 온 수입산이었다.

실제로 국내 키위 시장은 뉴질랜드의 거대 협동조합 브랜드인 ‘제스프리’가 전체 점유율의 80% 이상을 싹쓸이하며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해왔다.

제주산 키위 수출 예고
제주산 키위 수출 예고 / 출처 : 연합뉴스

수입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 들어 제주도를 중심으로 국산 품종의 반격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번에 농촌진흥청의 국비 지원 사업인 ‘지역특화형 신선농산물 수출단지 조성 시범사업’ 대상자로 제주 한라골드영농조합법인이 선정된 것은 이러한 국산 키위의 경쟁력을 국가 차원에서 인정하고 세계 무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한라골드영농조합법인은 이번 지원을 바탕으로 전자 중량식 선별기 등 최첨단 전처리 시스템을 도입해, 하루 50t 이상의 프리미엄 키위를 쏟아낼 수 있는 막강한 수출 전초기지를 구축하게 된다.

‘제주 화산토’와 ‘신품종’이 빚어낸 달콤한 경쟁력

제주산 키위가 글로벌 시장에서 쟁쟁한 수입산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가장 큰 비결은 압도적인 당도와 맞춤형 재배 환경에 있다. 제주는 겨울에도 비교적 온난하고 물 빠짐이 탁월한 화산회토양을 갖추고 있어 키위 재배에 천혜의 조건을 자랑한다.

제주산 키위 수출 예고
제주산 키위 수출 예고 / 출처 : 연합뉴스

여기에 비가림 하우스 시설을 더해 비바람을 막고 일조량을 극대화하면서, 과실의 크기는 키우고 당도는 획기적으로 높이는 고급화 전략이 적중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입맛이 톡 쏘는 신맛의 그린키위에서 달콤하고 부드러운 골드키위로 옮겨가는 트렌드에 발맞춰, 야심 차게 개발한 국산 신품종의 활약이 눈부시다.

겉은 매끈하고 속은 황금빛을 띠는 국산 품종 ‘감황’이나 ‘스위트골드’는 뉴질랜드산 골드키위를 훌쩍 뛰어넘는 뛰어난 식감과 높은 당도를 자랑하며 국내외 소비자 테스트에서 극찬을 받았다.

비싼 해외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토종 품종의 개발은 뛰어난 품질에 가격 경쟁력까지 얹어주는 든든한 무기가 되었다.

2030년 500t 정조준…까다로운 해외 검역도 뚫는다

제주산 키위 수출 예고
제주산 키위 수출 예고 / 출처 : 연합뉴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시범사업을 지렛대 삼아 현재 280t 수준인 키위 수출량을 2030년 500t까지 대폭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제주 키위 수출 물량의 80% 이상이 일본 시장에 편중되어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까다로운 검역 협상이 타결된 대만 등 새로운 아시아 시장으로 판로를 다변화하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과 머리를 맞대고 주요 수출국별 맞춤형 병해충 방제 매뉴얼을 제작하는 등,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것을 넘어 농산물 수출의 가장 큰 장벽인 위생과 검역 기준을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중장기 지원 기반까지 꼼꼼하게 다지고 있다.

과거 수입 과일의 대명사로만 여겨졌던 키위가 이제는 제주의 비옥한 토양과 땀방울이 빚어낸 훌륭한 수출 효자 품목으로 화려하게 환골탈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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