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평년보다 44% 급등… 설 차례상 준비 비상 걸려
차례상 비용 4인 가족 기준 대형마트서 41만 원 육박
정부, 설 성수품 26만 톤 공급하며 물가 안정 총력전

“올해는 차례상도 제대로 못 차리겠어요.” 설을 앞두고 시장을 찾은 주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차례상 비용 최고치 경신
지난 10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대형마트에서 40만 951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8만 580원보다 7.2% 오른 금액이다.
전통시장 역시 30만 2500원으로 지난해보다 6.7% 상승했다. 한국물가정보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요 제수용품인 사과와 배는 물론 나물류까지 가격이 크게 올라 제수용품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한파가 몰고 온 물가 폭등
이처럼 차례상 비용이 급등한 배경에는 이상기후가 있었다. 작황 부진과 폭설, 한파가 겹치며 농산물 생육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4일 기준 배추 한 포기 가격은 4916원으로 평년보다 44.2% 높았다.

무는 3205원으로 평년 대비 73.9% 급등했고, 배 10개의 가격은 4만 2505원으로 평년보다 29.7% 올랐다.
여기에 올해 설이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빨라지면서 수요가 몰린 것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전통시장, 대형마트보다 저렴할 수도
급등하는 물가에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16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6만 5000톤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대형마트에서는 설 성수품 등 28개 품목에 대해 최대 50% 할인 행사를 29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서민들 사이에서는 전통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20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통시장 차례상 구매비용이 22만 4040원으로 대형마트(25만 8854원)보다 13.4% 저렴했다.
전통시장에서는 23일부터 농축산물 구매액의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파로 치솟은 물가에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지만, 전통시장 할인 행사와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이 명절을 앞둔 가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명절차례를 꼭 차려야 되는것인가요?
성묘가서 간단히 차려놓고 조상님 참배하는것으로 대체해야겠습니다!
좋은 생각입니다
옛날 못먹고 먹입던 시절 날잡아서 조상 핑계대고 배터지게 먹던날이 명절이고 제사입니다 이제 그런 시절은 아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