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50년 만에 쾌거
지속가능경영 세계지수 첫 편입
2500개 기업 중 10% 250개 기업

500원짜리 지폐 하나로 시작한 도전이 마침내 세계적 쾌거로 이어졌다.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HD한국조선해양이 세계 최고 권위의 지속가능경영지수에서 상위 10%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50년 전 정주영 회장이 꿈꿨던 세계 최고의 조선강국이 현실이 된 것이다. 한때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꿈이 이제는 전 세계가 감탄하는 현실이 됐다.
거북선에서 미래형 선박까지, 한국 조선업의 자부심

울산 미포만에서 시작된 한국 조선업의 도전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1970년대 초 정주영 회장은 500원 지폐 속 거북선을 보여주며 영국 금융기관을 설득해 4300만 달러(한화 약 624억 원)의 차관을 확보했다.
당시만 해도 한국의 조선소 건설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지배적이었지만, 그의 도전정신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놓았다.
“한국이 배를 만들 수 있겠느냐”는 냉소적인 반응 속에서도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혁신적인 방법을 고안해냈다. 도크가 완성되기도 전에 ‘거꾸로 배를 만드는’ 과감한 시도로 세계 조선업계를 놀라게 했던 것이다.
ESG 경영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 마련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8일, S&P 글로벌이 발표한 ‘2024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세계지수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개 기업 중 상위 10%만이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최고 권위의 평가다.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며, 한국 기업 중에서도 20여 개 기업만이 이 영예를 안았다.
이는 단순한 성과를 넘어 한국 조선업의 미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인권 경영 관리체계, 공급망 ESG 경영 강화 등 미래지향적 경영 성과를 높게 평가받았다.
50년 기술력의 집약, 세계가 인정한 혁신

HD한국조선해양의 이번 성과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1974년 첫 선박 진수 이후 꾸준한 기술 혁신을 이어온 결과다.
또한, 1986년에는 세계 최초로 10만 톤급 유조선을 건조하는 성과를 올렸고 1999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LNG선 건조를 시작했다.
더불어, 2009년에는 독자 공법으로 드릴십을 건조하며 세계 조선업계를 선도하는 기술력을 보여왔다.
미래를 향한 새로운 항해

한편, 최근에는 친환경 선박과 스마트 조선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미래 조선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하는 쾌거를 이뤘다.
여기에, HD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물적 분할을 통해 현대중공업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회사로 재편됐으며, 이를 통해 자회사 지원과 투자, 미래 기술 R&D 등을 수행하는 기술 중심 회사로서의 역할을 강화했다.
50년 전 한 장의 지폐로 시작된 도전이 이제는 글로벌 ESG 경영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진화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조선업의 혁신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친환경·스마트 선박 시장에서도 세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주영 회장님은 시대의 영웅 이었다
이나라 위정자들은 기업들의 발목을 잡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