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때 부도 위기였는데 “어느새 매출 7조?”…’역대급’ 실적에 ‘발칵’

HD현대삼호, 작년 매출 7조 첫 돌파
IMF 부도 위기 넘고 최근 3년 연속 흑자
이젠 태양광 돌리며 친환경 항로 본격화
HD현대삼호 매출
출처: 현대삼호중공업

“IMF 때 그렇게 힘들더니 결국 이렇게 살아남네, 대단하다”

지난해 HD현대삼호는 창사 이래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조선업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영업이익도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면서, 내부 체력 역시 흔들림 없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화려함’ 뒤에는 숱한 위기를 넘어온 묵직한 역사가 자리 잡고 있다.

매출 7조·영업익 7,236억… 3년 연속 흑자 ‘역대급’

HD현대삼호는 지난 21일 전남 목포 호텔현대에서 열린 제27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2024년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감사위원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HD현대삼호 매출
출처: 현대삼호중공업

이날 김재을 대표이사는 “확고한 경쟁력과 내실 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승인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HD현대삼호는 2023년 한 해 매출 7조 31억 원, 영업이익 7,236억 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고치다.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조선업계에서 ‘안정성’ 측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셈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각각 주당 8,934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IMF 위기 넘고 ‘HD현대삼호’로 대도약

이 눈부신 성과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HD현대삼호의 시작은 1992년 한라중공업이 전남 영암군 삼호읍에 조선소를 착공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HD현대삼호 매출
출처: HD현대

1996년 첫 선박 건조를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지만, 이듬해 IMF 외환위기로 모기업이 부도 위기에 처하면서 최대 고비를 맞았다.

1999년부터 현대중공업의 위탁경영을 통해 활로를 모색한 HD현대삼호는 2002년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되면서 본격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명을 ‘현대삼호중공업’으로 바꾸고, 기술 개발과 혁신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2007년에는 업계 최단 기간에 2천만 톤 선박 건조를 달성해 ‘생산성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불확실·질주기 넘어, ‘지속성장’ 항로로

최근에는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눈을 돌려, 오는 3월 중순부터 사외주차장에 1.8㎿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탄소배출권 매입량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HD현대삼호 매출
출처: 현대삼호중공업

1990년대의 불확실성과 2000년대의 질주기를 거쳐, 이제 HD현대삼호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새로운 항로에 올라섰다.

과거의 도전과 혁신으로 오늘의 성과를 일궈낸 것처럼, 이들의 뚝심 어린 항해가 조선업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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