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TX 삼성역을 기다리던 출퇴근족에게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겼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삼성역 공사 구간에서 철근 누락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사이에 보고 시점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공사 지연 문제가 아니라 강남권 핵심 교통망의 안전 신뢰와 연결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18일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GTX-A 삼성역 구간의 기둥 주철근 누락 사항이 포함된 감리보고서를 국가철도공단에 세 차례 공문으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보고 시점은 지난해 11월 13일, 12월 12일, 올해 1월 16일이라는 설명이다.
보고는 했다는 서울시

논란의 출발점은 국토부 발표였다. 국토부는 지난 15일 GTX-A 삼성역 구간에서 시공 오류가 확인됐다며 긴급 현장점검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당시 국토부는 서울시가 공사 오류를 지난해 11월 인지하고도 국토부에는 올해 4월 말에야 보고했다고 설명해 늑장 보고 논란이 일었다.
서울시는 철도공단에는 관련 절차에 따라 보고했다는 입장이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공사 관련 월간 건설사업관리 보고서에 철근 누락 내용이 포함됐고, 이를 공문으로 보냈다는 것이다.
공사를 계속 진행한 이유에 대해서도 서울시는 구조 안전성 검토 결과 구조물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검토됐다고 밝혔다. 시공사로부터 관련 내용을 통보받은 뒤 현장 안전 점검을 했고, 보강공법도 검토했다는 설명이다.
출퇴근 시간표보다 중요한 것

GTX 삼성역은 서울 강남의 교통 흐름을 바꿀 핵심 거점으로 꼽혀 왔다. 수도권 외곽에서 강남으로 들어오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컸고, 주변 부동산과 상권에도 영향을 주는 대형 사업이다.
하지만 철근 누락과 보고 공방은 완공 시점보다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빠른 개통만큼 중요한 것은 이용자가 매일 지나갈 시설의 안전성과 관리 체계다.
이번 사안은 아직 감사와 점검이 진행 중인 단계다. 어느 기관의 설명이 최종적으로 맞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다만 시민 입장에서 분명한 것은 하나다. GTX 삼성역이 강남 출퇴근의 새 길이 되려면, 공사 과정과 보고 체계부터 납득 가능한 수준으로 정리돼야 한다.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노선일수록 안전 논란에는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매일 같은 역을 지나는 이용자에게 필요한 것은 빠른 해명보다 확인 가능한 점검 결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