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낭비라 욕했는데 “이제야 작품 철학이 보인다”…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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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박쥐상, 230억 가치로 급등
과거 논란에서 성공 투자로 반전
함평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잡아
황금박쥐상
황금박쥐상 / 출처: 뉴스1

“처음엔 욕먹었는데, 지금 보니 신의 한 수였네.”, “부동산보다 낫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네”

전남 함평에 230억 원짜리 금덩어리가 있다. 한때 “혈세 낭비”라며 비난받았지만, 지금은 함평의 대표적인 보물이자 성공적인 투자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7년 전 27억 원을 들여 만든 황금박쥐상이 예상치 못한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사라졌던 박쥐의 귀환, 황금 조형물로 남다

황금박쥐상의 시작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함평군 대동면에서 멸종된 줄 알았던 황금박쥐 162마리가 발견되면서 전국적인 화제가 됐다.

황금박쥐상 230억 가치 급등
출처: 뉴스1(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1942년 이후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췄던 이 박쥐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자, 함평군은 이를 지역의 상징으로 삼고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조형물 제작을 결정했다.

2008년, 마침내 황금박쥐상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순금 162kg과 은 281kg을 사용해 제작됐으며, 높이 2.18m, 폭 1.5m의 거대한 크기를 자랑했다.

그러나 27억 원이라는 제작비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세금으로 금덩어리를 만들었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과연 투자 가치가 있는가’라는 회의적인 시선도 많았다.

혈세 낭비에서 230억 보물로, 황금박쥐상의 대반전

하지만 올해, 황금박쥐상의 몸값이 10배 가까이 뛰어오르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최근 금값이 1g당 14만 원 선까지 치솟으며 황금박쥐상의 경제적 가치는 230억 원을 넘어섰다.

황금박쥐상 230억 가치 급등
오복포란 / 출처: 뉴스1

당시 제작하고 남은 금과 은으로 만든 ‘오복포란’까지 포함하면 전체 규모는 더욱 커진다.

이제 황금박쥐상은 함평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매년 열리는 함평나비대축제와 맞물려 수많은 방문객이 몰려들고 있다.

올해만 해도 황금박쥐상을 보기 위해 벌써 2만 명 가까운 관광객이 다녀갔다. 관광 효과는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졌고, “웬만한 부동산 투자보다 낫다”는 말까지 나온다.

과거 “혈세 낭비”라며 비난받았던 황금박쥐상. 하지만 17년이 지난 지금, 그 가치는 금값 상승과 함께 놀라운 반전을 맞이했다. 이제는 함평의 가장 빛나는 자산이자, 시간이 증명한 성공적인 투자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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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때론 욕먹으면서 한 투자가 대박 날때도 있습니다 당시 군수님 파이팅입니다.
    서울 청계천이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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