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불안하더니 “한달 새 5.7조 직격탄”…섬뜩한 경고음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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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자금이탈 코로나 이후 최대 규모
원화 가치 하락폭 러시아 다음으로 커
미국 금리 상승에 세계 금융시장 ‘흔들’
Foreign investor net outflows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 규모가 2020년 3월 이후 최대 규모인 5조 7천억 원에 달했다 / 출처-연합뉴스

비상계엄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12월, 한국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 규모는 5조 7천억 원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 자금 이탈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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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및 주식시장 자금이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연속 순유출 중이다 / 출처-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자금은 38억 6천만 달러(한화 약 5조 6,150억 원)가 순유출됐으며, 주식시장에서만 25억 8천만 달러(한화 약 3조 7,500억 원)가 빠져나갔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연속 순유출이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기업 성장성 우려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자금 이탈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글로벌 금리 인하 지연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2월 외국인 채권자금은 12억 8천만 달러(한화 약 1조 8,600억 원)가 순유출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8억 1천만 달러(한화 약 1조 1,700억 원) 순유입에서 한 달 만에 순유출로 전환된 것이다.

원화 가치 ‘급락’…물가 압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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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원하의 달러 대비 절하율이 -5.3%를 기록했다 / 출처-연합뉴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원화 가치의 하락세다. 임광현 의원실이 공개한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원화의 달러 대비 절하율은 -5.3%를 기록했다.

이는 20개 주요국 통화 중 전쟁 중인 러시아 루블화(-6.4%)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폭이다.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도 각각 5.3원, 0.37%로, 전월(4.7원, 0.34%)보다 변동성이 확대됐다.

또한, 한국은행은 “고환율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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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출처-연합뉴스

한국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2월 월평균 36bp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34bp)보다 2bp 상승한 수치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긴축이 한창이던 2022년 10~11월(59bp)이나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가 있었던 2023년 3월(43bp)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미국발 ‘금융 쇼크’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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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 증권거래소 / 출처-연합뉴스

한편,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도 한국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4.786%까지 치솟아 심리적 저항선인 5%에 근접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PGIM의 그레고리 피터스 채권 부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발작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국채 금리 상승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1990년대 닷컴 버블 붕괴와 같은 시장 발작의 전조 현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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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마이크 윌슨 수석 전략가 / 출처-연합뉴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야누스헨더슨의 맷 페론 애널리스트는 “10년물 금리가 5%를 돌파하면 S&P 500 지수가 10%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으며,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도 “향후 6개월간 증시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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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치개판에 노조의 기업길들이기 추태로 국가 기업신뢰도 급강하
    거래소 외국인 썰물처럼 빠져나가 주식폭락 기업생산성 추락 결국 성실한국민과 성실한 근로자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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