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AI 반도체 핵심 공급사 도약
엔비디아 AI 칩 단독 공급권 확보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도 추진

포목점에서 시작해 대한민국 최고 기업이 된 두산이 이제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의 핵심 공급사로 떠올랐다.
특히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블랙웰’용 동박적층판(CCL) 단독 공급권을 확보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이뤄낸 회생

1896년 서울 종로 배오개의 작은 포목점 ‘박승직상점’에서 시작한 두산은 수많은 위기와 기회 속에서 끊임없는 변신을 해왔다.
1915년 국내 최초 화장품 ‘박가분’을 출시했고, 1952년에는 동양맥주를 설립하며 식음료 산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건설, 전자, 유통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한국 경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런 가운데, IMF 외환위기는 두산에게 큰 시련이었다. 하지만 두산은 1998년 주력 사업이었던 OB맥주를 매각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특히, 2001년에는 한국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을 인수하며 인프라 중심 기업으로 전환,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AI 시대의 새로운 도전

이제 두산은 AI 반도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했다. 12월부터 엔비디아 ‘블랙웰’ AI 칩용 CCL 양산을 시작했으며, 이미 상당한 규모의 발주를 확보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메타, 구글, 오픈AI,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도 추진 중이다.
특히 한 빅테크 기업과는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 통과 시 내년부터 본격적인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빅테크 기업들이 AI 칩 자체 개발에 나서는 시점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두산은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서는 두산테스나를 통해 향후 5년간 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클린에너지, 스마트머신, 첨단소재 등 3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신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협동로봇 분야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4위를 차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건설기계 부문에서도 AI 기반 무인·전기 장비 개발을 통해 자율작업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두산’

두산의 이러한 도전은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DS투자증권은 두산 전자 사업부문의 내년 매출을 1조 2천억 원, 영업이익을 1천 780억 원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블랙웰’ 양산과 빅테크의 추가 발주, 엔비디아 ‘루빈’의 조기 출시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이는 매우 보수적인 추정치라는 분석이다.
한편, 127년의 역사 속에서 끊임없는 혁신과 과감한 결단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온 두산. 이제 AI 반도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AI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두산이 그려낼 새로운 성장 스토리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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