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피땀으로 세웠는데 “벼랑 끝 몰렸다”…최악의 시나리오 ‘현실로’

건설업, 18만 명 일자리 증발하며 위기
미분양 급증하고 자금줄도 말라붙어
한때 나라를 세운 산업, 생존 기로에
건설업계 위기 상황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한 세대의 피땀으로 세운 산업, 지금은 벼랑 끝에 몰렸다”

최근 건설업계가 위기 국면에 들어섰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건설업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8만 5천 명 감소했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특히 청년층의 이탈이 눈에 띄면서 현장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건설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수주액과 기성액도 모두 하락세다. 주택 인허가, 착공, 준공 지표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고, 중견 건설사 9곳은 올해 들어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건설업계 위기 상황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미분양 물량도 ‘위험선’을 넘어섰다. 수요는 식고, 자금은 말랐다. 일자리는 줄고, 업계 전반의 체온도 내려가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중동 진출까지, 건설업 전성기

이처럼 현재의 침체는 과거 건설업의 위상을 떠올리면 더욱 극명하게 대비된다.

건설업은 한때 한국 경제 성장의 상징이었다. 전쟁 이후 도로, 교량, 항만, 댐, 발전소, 주택, 산업단지까지 국가 재건의 핵심 인프라는 모두 건설업의 손에서 탄생했다.

1968년부터 단 2년 만에 완공된 경부고속도로는 경제의 동맥이 됐고, 대규모 아파트 공급은 도시화를 견인했다. 당시 건설업은 국내총생산의 상당 비중을 차지했고, 고용 창출 효과도 막강했다.

건설업계 위기 상황
출처: 한국도로공사

1970~80년대에는 중동 시장으로 진출해 ‘오일머니’를 쓸어 담았다. 1981년 해외 건설 수주액은 137억 달러를 기록하며 외화 확보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1990년대 이후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고층 빌딩, 원자력 발전소, 해저터널, LNG 플랜트까지 영역을 넓혔다.

삼성물산이 시공에 참여한 부르즈 할리파, 2009년 UAE 원전 수주는 한국 건설 기술의 상징적인 사례로 꼽힌다. 지금도 다수의 한국 기업이 글로벌 250대 건설사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눈부신 성과들이 축적됐기에 ‘건설업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믿음이 사회에 깊이 자리 잡게 된 것이다.

‘불패 신화’ 흔들리는 건설업, 기술만으론 부족하다

건설업계 위기 상황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하지만 지금은 그 믿음마저 흔들린다. 기술자 고령화, 청년 이탈, 자금 경색, 미분양 증가 등 복합 문제가 얽히며 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정부는 고용 지원과 훈련 강화 대책을 내놨지만, 현장 체감도는 낮다.

건설업은 여전히 GDP의 5~6%를 차지하며 200만 명 가까운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처럼 국가 경제를 이끄는 중심축이 되기 위해선 구조 개선과 혁신이 필요하다.

기술력과 해외 경험은 여전히 건재한 만큼, 새로운 전략과 인력 유입이 뒷받침돼야 한다.

한때 국가 재건의 주역이었던 건설업.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에 따라, 다시금 성장의 중심으로 돌아설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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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직도 부동산은 뻥튀기 상태다. 최소 70%이상 폭락해야 정상적이다.
    일부 부동산 업저, 건설사, 강남 치맛주대가 일으킨 부동산은 중국처럼 폭망해어 한다.

  2. 누가 피땀으로? 5060이 가장 혜택본 세대 아닌가? 지금 어려운건 그동안 흥처망청한 탓이지 누굴 탓해?

  3. 시대에 따라서 업종의 흥망성쇠가 변하는거지 뭘 이리 거창하게 기사를 쓴지 이해불가. 한때 찬란했던만ㅋㅁ 관련 종사자들 이득봤잔아? 잘나갈때 미래대비하고 불황일때를 대비했어야지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