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덕에 떼돈 번다”…공장 풀가동 들어간 중국, 왜 그런가 보니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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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역 흑자
중국 무역 흑자 / 출처 : 연합뉴스

미국의 강도 높은 무역 압박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라는 겹악재 속에서도 중국의 4월 수출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으며 이례적인 급등세를 보였다.

중국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4.1% 증가했으며, 수입 역시 25.3% 늘어났다.

이는 당초 한 자릿수 증가를 점쳤던 글로벌 주요 기관들의 전망치를 훌쩍 상회하는 성적표다. 이에 따라 4월 무역 흑자액은 848억 2000만 달러(약 124조 원)까지 몸집을 불렸다.

미국 정부의 날 선 견제에도 불구하고 대미 수출은 11.3%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표면적인 숫자만 놓고 보면 미국의 관세 장벽이 무색할 만큼 중국의 제조업 펀더멘털이 강력하게 작용하는 형국이다.

악재가 부추긴 프런트로딩 특수

중국 무역 흑자
중국 무역 흑자 / 출처 : 연합뉴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 같은 수출 서프라이즈를 단순한 경제 회복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핵심 배경으로는 글로벌 바이어들의 이른바 프런트로딩(Front-loading, 선주문) 효과가 지목된다.

관세가 추가로 인상되거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물류망이 단절될 가능성을 우려한 해외 기업들이 향후 원가 상승을 피하기 위해 중국산 부품과 완제품 확보를 서두른 결과라는 것이다.

관세와 전쟁이라는 공급망 교란 변수가 오히려 단기적으로는 중국 수출 공장의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된 셈이다.

이러한 선주문 특수는 중국 경제 내부의 불균형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중국 무역 흑자
중국 무역 흑자 / 출처 : 연합뉴스

수출 부문은 외부 충격을 일시적인 기회로 전환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중국 내수 시장은 여전히 장기화된 부동산 경기 침체와 위축된 소매판매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자재 수입 급감에 쏠린 우려

호황의 이면에는 에너지 수급 불균형이라는 또 다른 불안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4월 원유 수입량은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고, 가스 수입 역시 13%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단기적으로는 해외 발 주문이 밀려들며 재고를 소진하고 있지만, 필수 원자재 수입이 억눌린 상황이 장기화되면 결국 제조업의 생산 원가 부담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중국 무역 흑자
중국 무역 흑자 / 출처 : 연합뉴스

시장에서는 선주문 수요가 잦아들고 실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제품 단가에 전가되는 시점이 오면 글로벌 수요가 급격히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 기조가 역설적으로 만들어낸 이번 수출 특수가 단기적인 착시 효과에 그칠지, 하반기까지 수출 주도의 성장 동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글로벌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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