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중국서 잘 나갔는데 “확 달라진 분위기”…세계 1위 기업도 ‘초비상’

중국 시장서 위기 맞은 ‘애플’
자국 AI 모델 탑재 요구 압박
제조기지 다변화 전략 시도
기업
아이폰 16 / 출처 : 게티이미지

지난 2022년 기준, 6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75%라는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한 애플.

하지만 최근 애플이 중국에서 곤혹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세계 최대 기업 애플의 CEO 팀 쿡은 중국을 방문해 “중국 협력사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애플은 없었을 것” 이라고 발언했다.

이 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애플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자국 AI 모델을 애플 제품에 탑재하라고 요구하는 것인데 중국의 이 같은 압박에 애플은 현재 갈림길에 서있는 상황이다.

중국, 자국 AI 모델 사용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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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AI 포럼 행사장 / 출처-연합뉴스

세계 최대 기업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위기를 맞았다. 중국이 자국 내 AI 스마트폰 판매를 위해 반드시 자국산 AI 모델을 탑재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에 애플은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중국 출시를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수개월간 중국 IT 기업들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자사의 AI 시스템을 중국에서 구동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단호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관계자는 “해외 스마트폰 업체가 중국 기업의 검증된 대형언어모델을 사용하는 것이 비교적 간단한 승인 절차가 될 것”이라며 사실상 자국 AI 모델 사용을 강요한 것이다.

기술 민족주의와 AI+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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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 / 출처-연합뉴스

상황이 심각해지자 팀 쿡 애플 CEO는 올해만 세 번째로 중국을 방문했다. 그는 “중국 협력사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애플은 없었을 것”이라며 저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의 태도는 여전히 강경한 상황이다.

이는 중국의 기술 민족주의가 강화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중국은 올해 양회에서 ‘새로운 질적 생산력’ 개념을 도입하며 자국 기술 산업 보호와 육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AI 분야에서 ‘AI+’ 전략을 통해 전 산업에 AI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실제로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중화권 매출은 150억 3,000만 달러(한화 약 21조 890억 원)로, 시장 전망치인 158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2024년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15.6%로 전년 동기 16.1%에서 하락했다.

제조기지 다변화, 그러나 대안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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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매장에 전시된 아이폰 / 출처-연합뉴스

중국의 압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에는 공무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는 보안상의 이유라고 했지만, 사실상 애플을 겨냥한 조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애플의 중국 의존도는 상당히 높다. 2023 회계연도 기준으로 중국을 포함한 ‘그레이터 차이나’ 지역은 애플 전체 매출의 19%를 차지했다. 더욱이 애플 제품의 95%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인도 등으로 제조기지를 다변화하려 하고 있지만, 당장은 중국을 대체할 만한 대안이 없다. 결국 애플이 중국의 요구를 수용할 것인지, 아니면 AI 스마트폰의 중국 출시를 포기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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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국처럼 해야하는데 나라가 힘이없으니 뭘 못하능것같다 중국놈들은 지들 이윤챙기려고 압박도 가하ㅏ는데 우리는 이게 무냐 ㅅ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