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2천만명’ 우르르 몰리더니 “결국 움직였다”…항공사들 무슨일?

항공사, 올여름 중·일 노선 대폭 확대
소도시까지 확장…가성비 여행지 주목
짧고 저렴한 노선, 수요 따라 더 늘 듯
항공사 노선 확대
출처: 연합뉴스

항공사들이 올여름 중국과 일본 노선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월 30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이어지는 하계 스케줄 동안 국내 공항에서 운영되는 중·일 노선은 총 128개로, 지난해보다 13개 증가했다.

중·일 노선 경쟁 후끈…항공사들 앞다퉈 증편

에어프레미아를 제외한 대부분 항공사들이 증편하거나 신규 취항하며 성수기 수요 확보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인천-푸저우 노선을 주 4회로 늘리고, 인천-고베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충칭·청두 등 중국 주요 도시에 새롭게 취항하고, 다롄·옌지·창춘 등 기존 노선도 대폭 확대했다.

항공사 노선 확대
출처: 연합뉴스

제주항공은 제주-시안, 인천-마쓰야마 노선을 강화했고, 진에어는 일본 이시가키지마에 단독 취항한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도 지방 공항에서 중국·일본 소도시 노선을 새로 시작하거나 운항을 재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물가·환율 부담 덜한 ‘가성비 여행지’ 각광

이번 증편은 고물가, 고환율 상황 속에서 비교적 부담이 적은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국제선 출발·도착지 중 일본은 전체의 28.3%(2,514만 명), 중국은 15.5%(1,377만 명)를 차지하며 1·2위에 올랐다. 항공사들은 이 흐름이 올여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사 노선 확대
출처: 연합뉴스

특히 중국은 작년 말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여행 상품이 늘면서 수요가 빠르게 회복 중이다. 일본은 환율이 다소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지역보다 저렴하고, 마쓰야마·요나고 등 소도시 여행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소도시 노선 확장…“새 여행지 열릴 것”

항공사들은 기존 대도시뿐 아니라 중소도시 노선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마쓰야마, 요나고, 장자제, 옌지 등은 이전보다 항공편이 늘었고, 청주·대구·부산 등 지방 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도 다양해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짧은 거리, 합리적인 가격, 한적한 여행지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라며 “수요가 확인되면 노선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사들의 하계 전략은 증편 그 이상으로, 달라진 여행 트렌드에 맞춰 노선을 정교하게 조정하고 있다. 올여름 중·일 하늘길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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