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의 이강인(22)이 팀의 주장인 손흥민(31)과의 갈등을 시인하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
이강인은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둔 전날 손흥민과의 언쟁에 대해 사과의 글을 올렸다.
그는 “아시안컵 4강전 전에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축구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정말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어 “형들의 말을 잘 따르며 앞장서야 했는데, 팬들에게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려 유감스럽다”며 “실망하신 많은 분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앞으로 형들을 돕고 더 좋은 선수이자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의 더선과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스타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하루 앞둔 선수단 저녁 식사 자리에서 동료들과의 언쟁 끝에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보도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한편, 요르단과의 4강전 패배 후, 손흥민은 한동안 고심한 끝에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앞으로 대표팀 활동을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소속팀 토트넘으로 돌아갈 때는 “주장으로서 부족한 점이 많았고, 팀을 잘 이끌지 못했다. 많은 사랑을 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근에는 “아시안컵에 대한 이야기는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