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내어준 한국 “대만도 이 정도 일 줄은”…반도체· GDP 이어 ‘이것’까지

세계 최저 출산율 국가 한국
대만이 2개월 연속 뒤처져
경제적 부담과 사회 인식이 주원인
출산율
대만 출산율 / 출처 : 연합뉴스

대만의 출산율이 한국을 밑돌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동안 세계 최저 출산율 국가로 여겨졌던 한국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대만의 저출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대만 내정부가 최근 발표한 통계는 충격적이다. 2025년 3월과 4월 연속으로 한국보다 낮은 합계출산율을 기록한 것이다.

2개월 연속 한국보다 낮은 출산율

대만 내정부가 지난달 공개한 2025년 4월 가구 등록 통계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태어난 아이는 8,68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27%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도 37,97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5%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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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출산율 / 출처 : 연합뉴스

결혼 건수도 감소세를 보인다. 4월 혼인 건수는 6,353건으로 전년보다 9% 줄었고, 연초부터 4월까지 혼인 건수는 33,671건으로 17.1% 감소했다.

대만 국가발전위원회는 2025년 연간 출생 수를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도 133,765명, 비관적 전망으로는 125,526명으로 예측했다. 2024년 134,856명, 2023년 135,571명과 비교하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다.

반면 한국은 올해 들어 소폭 개선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출생아 수가 21,04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했다.

월별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1분기 출생아 수도 65,022명으로 작년보다 7.4% 늘며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 지원에도 여전한 저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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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출산율 / 출처 : 연합뉴스

대만 정부는 2018년부터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유아를 키우는 가정에 매달 최대 13,000 대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5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지원에도 출산율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다.

또한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는 것은 ‘난자 냉동’ 보조금이다. 2023년부터 타이베이시, 신죽시, 타오위안시 등 3개 도시가 난자 동결을 원하는 여성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신죽시의 경우 검사비부터 난자 동결, 관리비까지 총 31,000 대만 달러, 약 131만원을 지원한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3년 5월부터 9개월간 889명이 난자 동결을 신청했고, 보조를 받은 여성의 90%가 이 제도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이 실제 출산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복합적 요인이 만든 저출산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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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출산율 / 출처 : 연합뉴스

대만 젊은 세대가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1990년대부터 임금 상승률은 정체된 반면 집값은 지속 상승했다.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교육비 부담이 젊은 세대에게 경제적 압박을 주고 있다.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환경도 문제로 지적된다.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렵고, 여성에게 육아와 가사 부담이 집중되는 보수적 문화가 남아있다. 여성들은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과 사회적 불이익을 우려한다.

사회 분위기 변화도 영향을 미친다.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변하고 있고, 노키즈존이 확대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20년에는 15세 이하 아동 수보다 반려동물 수가 더 많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경기 침체와 불안정한 고용 환경,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도 젊은 세대의 출산 결정에 영향을 준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각종 출산 장려 정책에도 불구하고 저출산 현상이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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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돈많은 사람들이 애를 많이 나아야힌다. 미국처럼 상업적 대리모를 합법화시켜야한다. 그러면 35세에 결혼한 돈 많은 사람들이 5~20명의 아이를 가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