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서 “인기폭발” ‘제2의 반도체’로 떠오른 ‘이것’, 비결이 뭐냐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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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산업 성장 / 출처 : 연합뉴스

“넷플릭스 10편 중 1편은 한국 작품이라던데?”

한때 ‘한류’로 불렸던 K-콘텐츠가 이제는 그 자체로 ‘산업’이자,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한 축이 되고 있다. 수출액은 10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고, 콘텐츠 한 편이 만들어내는 생산 유발 효과도 반도체 못지않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그동안 감성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콘텐츠 산업이, 이젠 국가 전략산업으로 ‘격상’됐다.

국가 경제 이끄는 새로운 성장 동력

이진국 KDI 연구위원이 발표한 ‘K-콘텐츠의 비상: 산업 특성과 성장 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콘텐츠 산업의 생산 유발 계수는 1.572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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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산업 성장 / 출처 : 연합뉴스

이는 콘텐츠 재화 최종 수요가 1단위 증가할 때 전체 산업에서 1.572배의 생산이 창출된다는 의미다. 이 수치는 서비스업 중에서도 최상단 수준이다.

“콘텐츠 산업은 품질 향상, 디지털 생태계 발전, 기업 간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이를 통해 높은 생산 유발 효과를 창출하는 국가적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다” 이진국 연구위원의 말이다.

2020년 기준 콘텐츠 산업의 총 생산 유발 효과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113조 7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최근의 K-콘텐츠 성장세를 고려하면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했다.

수출 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콘텐츠 산업의 수출액은 2010년 32억 3천만 달러에서 2021년 124억 5천만 달러로 3.9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콘텐츠 수입액은 17억 달러에서 12억 달러로 오히려 감소해 해외 의존도를 줄여가는 경향을 보였다.

독창성과 기술, 정부 지원이 성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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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산업 성장 / 출처 : 연합뉴스

K-콘텐츠의 폭발적인 성공 뒤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먼저 창의성과 독창성이 돋보인다.

K-콘텐츠는 독특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예측 가능한 화려한 스타일을 갖추고 있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로맨스, 공포, SF 등 다양한 장르와 복잡한 인간 감정을 다루는 이야기로 글로벌 관객의 공감대를 형성한 점도 주효했다.

디지털 기술과 소셜 미디어의 발전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의 보급으로 K-콘텐츠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팬들이 콘텐츠를 쉽게 접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정부의 전략적 지원과 산업 생태계의 발전도 중요한 성공 요인이다. 한국 정부는 콘텐츠 산업을 경제 성장의 핵심 분야로 간주하고 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의 IT 기술 발전과 잘 정비된 콘텐츠 산업 생태계가 한류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했다.

문화적 영향력 확대와 미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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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산업 성장 / 출처 : 연합뉴스

양적 확대와 함께 질적 향상도 이뤄냈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 콘텐츠는 넷플릭스 전체 콘텐츠 가운데 약 7%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콘텐츠 100편 중 7편이 우리나라 콘텐츠란 의미다. 비영어권 작품으로 한정하면 그 비중이 20%로 크게 확대된다.

한국 영화의 국제 영화제 수상 실적도 눈에 띈다. 2020년 212회, 2022년 173회로 글로벌 영화계에서의 영향력이 확고히 자리 잡았다.

K-콘텐츠의 영향력은 문화를 넘어 다른 산업 분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K-뷰티와 K-푸드의 수출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다루며 전 세계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K-콘텐츠의 특성이 글로벌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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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산업 성장 / 출처 : 연합뉴스

보고서는 미래 성장을 위한 정책적 제언도 함께 제시했다. 특히 저작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저작권은 매출을 11.6%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어 창작물 보호를 통해 콘텐츠 기업의 수익 창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이진국 연구위원은 “모태펀드 운영 프로그램이 중소 제작사의 지식재산권 확보를 지원하는 것처럼 저작권 확보와 보호 기능이 콘텐츠 기업 지원 체계 전반에 유기적으로 결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거래 네트워크의 확장이 콘텐츠 기업의 매출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중소 콘텐츠 기업이 원활하게 거래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적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정책적 과제”라고 밝혔다.

아시아에 편중된 콘텐츠 수출을 북미·유럽 등으로 다변화하기 위한 맞춤형 진출 전략을 세울 필요성도 제기됐다. K-콘텐츠가 진정한 제2의 반도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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