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개업 축하 화분을 배달해온 어르신에게 커피 한 잔을 대접한 카페 사장님이 오히려 큰 감동을 받은 사연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2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서울의 신규 오픈 카페로 꽃배달을 하러 온 어르신과 카페 사장 간의 따뜻한 대화가 담긴 영상이 확산되었다.
이 영상은 지난달 23일 카페의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처음 공개되었다.
카페 사장 A씨는 “카페 운영을 통해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마음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큰 교훈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날은 영하 15도에 달하는 추운 아침이었다. A씨의 카페 앞에 한 차량이 정차한 후, 한 어르신이 내려 카페 안으로 들어섰다.
이 어르신은 A씨의 친구가 보낸 개업 축하 화분을 배달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었다. 배송 후 카페를 떠나려던 어르신에게 A씨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제안했다.
어르신이 라테를 부탁하자, A씨는 기꺼이 응했다. 잠시 후, 어르신은 카페 내부를 둘러보다 A씨에게 완성된 라테를 받으며 1만 원을 건네려 했다.
A씨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어르신은 “괜찮으니 받아라. 내가 꽃을 배달하면서 커피를 대접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고마움의 표시일 뿐이니, 부디 받아달라”라며 고집스럽게 지폐를 A씨의 손에 쥐어주었다.
이어 어르신은 카페의 번창을 기원하며 “많이 팔아라”라는 덕담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고, A씨는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핑 돌았다”고 전했다.
감동적인 영상이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화제가 되자, 이틀 후인 같은 달 25일, 카페 사장 A씨는 다시 한 번 SNS에 글을 게시했다.
A씨는 “저에게 큰 교훈과 감동을 주신 어르신과 연락이 닿았다”며, “통화를 통해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달드렸다”고 밝혔다.
더불어 “어르신께서 사실은 화이트 초콜릿 모카만 드신다고 하셨다”며, 이를 계기로 새 메뉴 개발에 착수할 계획임을 알렸다.
또한 “어르신이 다시 방문하시면 맛있는 커피를 준비해 드리고 싶다”고 전하며, 어르신에 대한 감사와 존중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 영상은 현재까지 904만 회 이상 조회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후 어르신은 카페를 다시 방문해 A씨와 재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두 사람의 따뜻한 마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