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만나더니 “이게 정말인가요?”…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봤더니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반등
3주 만에 53.0% 회복

“하락세가 드디어 멈췄다.” 3주 만에 반등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두고 나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50%대를 회복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10월 5주 차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2천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53.0%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43.3%로, 1.6%포인트 하락하며 긍·부정 격차는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APEC 외교’와 ‘경제 호조’가 이끈 쌍끌이

이번 지지율 반등은 뚜렷한 동력이 있었다. 리얼미터는 ‘실용외교 성과’와 ‘경제지표 호조’가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최근 열린 APEC 2025 정상회의를 중심으로 한 한미 정상회담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관세협상 타결과 같은 실질적인 외교 성과가 국민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경제 지표 역시 힘을 보탰다. 코스피 4,000선 돌파와 3분기 GDP 1.2% 성장이라는 가시적인 성과가 지지율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되었다고 리얼미터는 해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그 변화가 더욱 극적이다. 대전·세종·충청 지역은 59.5%를 기록, 무려 11.3%포인트나 급등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에서도 46.7%를 기록하며 8.9%포인트라는 이례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서울(49.8%)은 1.7%포인트, 부산·울산·경남(41.3%)과 인천·경기(53.5%)는 각각 0.9%포인트씩 소폭 하락하며 지역별 온도 차를 보였다.

60대 결집, 중도층도 돌아섰다

연령대별로는 60대의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띄었다. 60대는 58.4%로 7.1%포인트 오르며 반등을 주도했다.

50대(64.9%)와 40대(65.7%) 등 핵심 지지층도 각각 1.3%포인트, 1.2%포인트 상승하며 견고함을 더했다. 이념 성향별 분석에서도 주목할 만한 지점이 확인됐다. 바로 중도층의 변화다.

중도층의 긍정 평가는 54.7%로 1.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외교와 경제 분야의 성과가 이념을 넘어 중도층 유권자들에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음을 시사한다. 다만 진보층(78.8%)과 보수층(28.2%)은 각각 1.5%포인트, 0.7%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민주당 45.4% vs 국민의힘 37.9%

이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정당 지지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천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1.3%포인트 오른 45.4%를 기록했다. 3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국민의힘 역시 0.6%포인트 오른 37.9%로 집계되며 3주 연속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6.8%포인트에서 7.5%포인트로 다시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상승세에 대해 이 대통령의 APEC 성과와 경제 호조가 집권당으로서의 실적으로 연결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특히 핵심 지지층인 호남 지역과 40대에서 지지세가 크게 확대된 점이 두드러졌다.

국민의힘의 소폭 상승은 부동산 정책 비판과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 주장 등 야당으로서의 강경한 공세가 보수층과 청년층을 결집시킨 결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번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5.1%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4.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