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이다”, “응원했는데 배신감이 든다”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가 한 사업가에게 언론 대응 명목으로 3000만 원을 받았다고 시인하며 유튜브 은퇴를 선언한 후, 13년 전 그의 과거 의혹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튜브 활동 이전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등을 해외에서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슈퍼카 딜러로 활동한 카라큘라.
이후 유튜브에 진출했고 처음에는 자동차 관련 업체들의 횡포 사례를 취재하거나 폭로했지만 점차 자동차와 상관없는 사회 문제 컨텐츠를 진행하며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음주운전, 학교폭력, 각종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는 피의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며 구독자 130만 명까지 모은 그는 30억 원을 웃도는 서울 서초동의 아파트도 매입한 사실도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의 매입가는 34억 원으로, 그는 지난해 8월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6개월 만에 잔금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그의 활동은 사이버 렉카인 구제역 핸드폰에 녹취 파일로 인해 멈추게 됐다.
이어 최근 그의 과거 행적에 대한 또다른 폭로가 나와 다시 한번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는데,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시청자들로부터 받은 제보를 바탕으로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진호는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카라큘라에 대해 다룬 이후 제보가 쇄도했다. 그의 과거와 인성 논란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카라큘라는 2011년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방배동 싸이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으며, ‘바이크 갤러리’에 많은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11년 11월 2일에 ‘나마스떼 3000피트 상공에서 입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비행기 안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공항 도착 예정. 동남아 출장 중 교미가 제맛”이라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
또 11월 13일에는 숙박업소에서 나체 상태의 여성 뒷모습을 촬영해 올리며 “농사 중. 어휴 빡세”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이진호는 “당사자의 동의를 받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진호는 “카라큘라가 숙박업소에서 찍은 여성 사진을 여러 번 올렸으나, 최소한의 사진만 추려서 공개하는 것”이라며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저급한 내용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카라큘라는 당시 글을 통해 본인임을 인증하고 싶어 했던 것으로 보인다. 셀카 사진을 다수 올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진호는 “카라큘라가 술병을 들고 있는 사진, 소개팅 가며 차려입은 사진, KBS 2TV ‘미녀들의 수다’ 촬영 당시 의경으로 복무했던 사진 등을 다수 올렸다”며 “그는 스스로 ‘방배동 싸이카’임을 여러 차례 인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진호는 “카라큘라는 유튜브에서 자신을 탐정이라 칭하며 정의를 구현한다고 했지만, 실제 모습은 대중의 기대와 상당히 다르다”고 비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충격적이다”, “왜 과거가 중요한지 보여준다”, “응원했는데 배신감이 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