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원 이상은 벌어야 된다는 의견이
38%로 가장 많아

20일 인터넷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남친 마지노선 월급’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블라인드 글을 캡처한 이미지가 올라와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블라인드는 직장인들의 익명 커뮤니티이다.
이미지를 보면 익명의 게시자는 ‘결혼 결심할 때 남친 마지노선 월급은 얼마로 생각중이야??’라는 제목으로 글을 업로드했다.

이어 “예전엔 남자가 500만 벌어도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요즘 물가 때문에 최소 700~800만원은 돼야 학원이라도 보낼 것 같다”며 “다들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나 궁금하다. 1년 받는 금액 다 더해서 12로 나눈 세후 기준”이라고 물었다.
해당 투표에는 총 205명이 참여했고 400만원 이상이 3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500만원 이상이 높았고 500만원, 600만원, 800만원 이상이 뒤를 이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세상 물정을 이리 모르니…” “300정도만 받아도 중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1년 기준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3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위소득은 250만원으로 블라인드 투표에 한참 모자라는 모습을 보였다.
평균소득이 800만~1000만원 미만인 사람은 2.9%, 1000만원보다 많은 임금근로자는 3.1%에 불과했다.
대기업 근로자와 중소기업 근로자 격차 커
블라인드에서 실시한 투표결과를 보면 400만원 이상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 조차도 중소기업 근로자 평균을 한참 웃도는 수치이다.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소득 사이에 큰 격차가 있었다.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월 563만원으로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인 월 266만원의 두 배가 넘었다.
소득 증가율도 대기업은 전년도 대비 6.6%로 중소기업 근로자의 증가율인 2.9%의 두 배에 달했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소득의 액수와 증가율 모두 가장 높았다. 2021년 금융·보험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월 72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월 663만원), 국제·외국기관(월 515만원) 순이었다.
금융·보험업은 2020년 산업분류별 평균소득에서 처음 1위를 차지한 후 2년 연속으로 가장 높은 소득을 기록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월 162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청년 남자 40.9%가 답한 결혼 안하는 이유
통계청에서 실시한 ’19세~34세의 청년 의식변화 사회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이 36.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43.8%, 여자가 28%로 결혼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남녀 모두 10년 전보다 각각 22.3%, 18.9% 감소한 수치이다.

미혼 청년들이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결혼자금 부족’이 33.7%로 가장 많았고,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낌이 17.3%로 두번째로 높았다.
전체 인구 중 34.7%는 결혼을 해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65.0%)이 남성(43.3%)보다 결혼 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더 높았으며,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러한 생각을 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지난해에는 39.6%의 청년이 비혼 출산에 동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인구 중에서는 34.7%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 비혼 출산에 대한 동의 비중은 전반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남성(40.2%)이 여성(38.8%)보다 비혼 출산에 대한 동의 비중이 약간 더 높았으며, 19~24세 연령대의 동의 비중은 10년 전(26.9%)보다 11.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