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히말라야 녹으니 마침내 드러나는 끔찍한 광경

히말라야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산에 올라가는 놈들은 XX놈들이야!”, “산에 가서 뒈지고 시체도 못 찾아오는 XX”, “천하에 어리석은 짓을 하는 XX이들이지”

3대 독자를 잃은 부모님은 그렇게 분노로 울부짖었다.

히말라야로 떠난 4명, 그러나 돌아온 건 1명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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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히말라야’ 스틸컷

2004년 5월 18일, 해발 8500 지점에서 대한민국 계명대학교 소속 산악인 박무택, 장민, 백준호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당시 이들은 개교 50주년을 맞이해 엄홍길과 함께 산악 등정 준비를 한 상황이었다. 엄홍길은 15좌 얄룽캉 등정을 위해 네팔에서 이들과 헤어졌고 박무택 외 2인은 에베레스트로 갔다.

당시 에베레스트 등반대장이었던 박무택은 대원이었던 장민과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하던 중 해발 8500m 지점에서 설맹으로 앞을 볼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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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히말라야’ 스틸컷

설상가상으로 장민 또한 탈진한 상태였고, 박무택은 후배 장민을 먼저 내려보낸 후 산소가 없는 고산지대에서 하룻밤을 지새게 됐다. 

하지만 먼저 내려가던 장민 또한 실종됐는데, 이를 무전으로 알게 된 백준호 원정부대장은 셰르파 한 명과 함께 다음 날 박무택을 구조하러 떠났다.

당시 백준호가 발견한 박무택은 정신도 혼미하고 동상이 심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셰르파는 이를 보고 먼저 하산하고, 백준호 또한 박무택 옆에 있다가 홀로 하산하지만 도중 실종 되어 결국 목숨을 잃게 되었다.

이후 엄홍길은 얄룽캉을 등정한 후 하산하는 길에 이 소식을 듣는데, 세명이 모두 사망했고 이들 중 한 명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인 암벽에 매달려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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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그렇게 1년 후인 2005년 엄홍길은 후배들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휴먼원정대를 꾸려 히말라야로 향했고 정상 부근인 8750m 지점에서 박무택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시신의 무게가 100kg가 넘어 끝내 대한민국으로 이송하지 못하고 양지 좋은 곳에 묻고 돌무덤을 만들어주고 떠났다.

하나 둘 씩 드러나는 등반가들의 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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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전세계적으로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전 세계적으로 높은 산들의 만년 설들이 녹고 있는 가운데, 과거 히말라야에서 사망한 등반가들의 시신들이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FP 통신은 최근 지구 기온 상승으로 인해 얼음과 눈 속에 파뭍혀있었던 시신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20년대 등반가들은 미지의 세계로 여겨지던 에베레스트에 등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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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히말라야’ 스틸컷

이후 대략 300명 넘는 등반가들이 히말라야를 정복하려다가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올해만 하더라도 8명이 사망했는데, 이들은 주로 바위 사이의 갈라진 틈인 크레바스 또는 눈 속에 파뭍혀져 있었다.

요즘 히말라야에는 이들의 시체가 드러나자 정상 등반 목적이 아닌 시신 수습을 위해 등반 하는 구조팀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네팔의 에베레스트와 로체, 눕체 등을 등반하면서 시신과 쓰레기들을 수거하는 청소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벌써 5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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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타임머신 TV

12명의 군인과 18명의 등반가로 구성된 이 팀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눈이 녹으면서 시신과 쓰레기가 더 눈에 띄게 됐다”면서 “산에 오르는 길에 시신을 볼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이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실 고산지대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일은 쉽지만은 않다. 많은 시신들이 ‘데드존’이라고 불리우는 산소가 희박하고 온도가 낮은 위치에 있으며 시신의 무게도 눈과 얼음으로 단단해져있어 상당히 무겁기 때문이다.

이들은 플라스틱 썰매에 시신을 싣고 내려오는데, 보통 시신 한 구 수습에 8명이 필요하며, 비용만 수천 달러가 소요된다.

청소 캠페인 카르키 구조대장에 따르면 “우리 팀은 가능하면 많은 이들을 데리고 내려올 것이다”면서 “그들은 계속 방치할 경우 히말라야 전체가 거대한 공동묘지로 변할것이기 때문이다”라며 책임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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