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로 쓰려고 수년간 모은 한 노인의 전재산이 폐차장의 용광로에서 사라질 뻔했다.
19일 양구경찰서에 따르면, 순경으로 재직중인 홍OO 순경은 지난 7일 70대 주민 A씨의 사연을 듣고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었다.
A씨는 아내와 함께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노후한 스타렉스 차량을 폐차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차량에 모아둔 병원비를 그대로 두고 공업사에 폐차를 맡긴 것을 뒤늦게 깨달아 찾아갔으나 ‘차량이 이미 폐차장으로 보내져 용광로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공업사에서 알려주었다. 이를 들은 A씨는 큰 절망에 빠졌다.
이후 경찰서 민원실을 찾은 A씨는 “병원비와 노후를 위해 모아둔 1,600만 원이 든 차량을 폐차장에 보냈다”며 절망적인 상황을 전했다. 이에 홍 순경은 춘천의 한 폐차장에서 A씨의 차량을 찾아내고, A씨는 차량의 앞좌석 시트 주머니에서 전재산을 기적적으로 되찾았다.
이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A씨는 양구경찰서장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는 “한 편의 드라마처럼 저를 살려준 젊은 경찰관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며 경찰관에 대한 격려를 요청했다.
또한, “홍 순경의 노력 덕분에 전재산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경찰관에 대한 깊은 감사를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