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플랫폼 선도기업
7월부터 전면 시행
임금 삭감 없이 실시
“좋은 회사인 줄은 알았는데, 이건 파격적이네”, “이런 회사가 진짜 미래를 보는 회사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계에서 파격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카페24가 오는 7월부터 완전한 주 4일제를 도입한다고 26일 발표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었던 주 4.5일제보다 한 발 더 나아간 혁신적 근무제도를 선보이게 됐다.
격주 휴무에서 완전 주 4일제로 확대
카페24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7월부터 주 4일제를 운영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고 업계가 전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격주 금요일 휴무 정책을 전면 확대한 결정이다.
그동안 카페24는 2021년부터 격주 금요일 휴무제를 실시해왔다. 둘째 주와 넷째 주 금요일에는 전사 직원이 쉬고, 첫째 주와 셋째 주, 다섯째 주 금요일에는 전사 재택근무를 운영하는 방식이었다. 이제는 모든 금요일에 쉬는 완전한 주 4일제로 전환하게 된다.
주목할 점은 근무일이 줄어들어도 평일 근무시간은 그대로 유지되고 임금도 기존과 동일하게 지급된다는 것이다. 직원들의 실질적인 소득 감소 없이 휴식 시간만 늘어나는 셈이다.
이재명 공약보다 앞선 파격 정책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핵심 노동공약으로 내세웠던 주 4.5일제보다도 더 나아간 수준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현행 주 40시간 근로제를 주 36시간으로 단계적으로 줄이고, 2030년까지 OECD 평균 이하로 단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의 계획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8시간, 금요일은 4시간 근무하는 방식으로 노동시간을 단축하되 임금은 보전하는 것이었다. 아울러 4.5일제를 도입하는 기업에는 정부가 확실한 지원책을 마련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는 주 4.5일제를 중장기 과제로 보고 있으며, 관련 법 제정과 사회적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장 전면 시행은 어렵고 시범사업과 점진적 확대를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카페24는 이미 평일 근무에서 유연근무제를 채택해 출퇴근 시간을 직원들이 필요에 따라 조율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신입 연봉도 4천만원에서 5천만원대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간 단축 정책의 핵심 목표는 장시간 노동 관행 개선과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이다. 장기적으로는 노동생산성 향상과 저출생 문제 완화, 여가 소비 증가를 통한 내수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카페24의 이번 결정은 정부 정책보다 앞서 나가는 민간 기업의 자발적 혁신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다른 기업들의 근무제도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