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세무사, 2위 변호사”… 5년째 부동의 소득 1위 지킨 ‘전문직’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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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 전문직 소득 / 출처 : 연합뉴스

“변호사 개업하면 돈 많이 벌지 않나요?” 이런 질문에 답해야 할 시점이 왔다.

2024년 귀속 개업 전문직 소득 통계에서 회계사가 평균 1억2,200만원으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변호사는 1억600만원으로 2위에 머물렀다. 1,600만원의 격차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두 직종의 구조적 차이를 보여주는 신호다.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개업 회계사 1,628명의 총 사업소득은 1,992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개업 변호사 6,954명은 7,366억원을 신고했다. 인원수는 변호사가 4배 이상 많지만, 1인당 평균 소득은 회계사가 앞섰다. 이 통계는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자영업자 형태의 개업 전문직 기준으로, 대형 로펌이나 회계법인 소속 근로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5년 연속 역전 현상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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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 출처 : 연합뉴스

회계사가 개업 전문직 소득 1위 자리를 지킨 건 2020년부터다. 2020년 변호사 평균 소득이 1억900만원이었던 반면, 회계사는 이를 상회하며 정상에 올랐다.

특히 2023년 변호사 소득이 9,700만원으로 1억원 아래로 떨어졌을 때, 회계사는 1억2,400만원으로 격차를 최대로 벌렸다. 2024년 변호사 소득이 1억600만원으로 반등했지만, 회계사와의 격차는 여전히 1,600만원 수준을 유지했다.

다른 전문직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극명하다. 3위 세무사는 8,200만원, 4위 변리사는 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관세사(6,000만원), 감정평가사(3,900만원), 법무사(3,200만원), 건축사(3,000만원), 노무사(2,500만원) 순이었다. 최상위 회계사와 최하위 노무사 사이에는 약 5배 가까운 소득 차이가 존재한다.

구조적 차이가 만든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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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 출처 : 연합뉴스

왜 회계사가 변호사보다 더 벌까? 개업 방식의 차이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회계사는 업무 특성상 대형 회계법인 소속 비중이 높다. 개인 개업을 선택하더라도 충분한 실무 경험과 고객 기반을 확보한 후 독립하는 게 일반적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먼저 갖춘 상태에서 시작하는 셈이다.

반면 변호사 시장은 다르다. 로스쿨 졸업 후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면, 대형 로펌 취직에 실패한 경우 곧바로 개업을 선택하는 사례가 흔하다. 이런 신규 개업 변호사층이 평균 소득을 끌어내리는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변호사 신고 인원은 2022년 6,504명에서 2024년 6,954명으로 450명 증가했지만, 총 소득은 6,642억원에서 7,366억원으로 약 11% 증가에 그쳤다.

전문직 시장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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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 출처 : 연합뉴스

전문직 소득 격차는 단순히 개인의 능력이 아닌, 시장 구조와 진입 장벽의 문제다. 회계사 신고 인원은 2022년 1,574명에서 2024년 1,628명으로 54명만 늘었다. 제한적인 공급이 소득 안정성을 뒷받침한 셈이다. 반면 로스쿨 이후 변호사 배출 인원이 증가하면서, 개업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개업 전문직 소득은 공급과 수요, 그리고 업무의 전문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평가된다. 건축사(3,000만원)나 노무사(2,500만원)처럼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을 기록한 직종은 진입 장벽이 낮거나 시장 경쟁이 과열된 경우가 많다.

반면 회계사나 변리사(8,000만원)처럼 고도의 전문성과 제한된 공급이 결합된 직종은 높은 소득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회계사 소득이 전년 대비 200만원 소폭 감소한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경기 둔화와 기업 회계 수요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여전히 개업 전문직 중 최고 수준을 유지하며, ‘개업하면 변호사가 최고’라는 통념이 완전히 바뀌었음을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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