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하락한다면서요”…대출 규제하더니 마주한 ‘섬뜩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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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고가 아파트 시장 /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잠실 르엘의 보류지 10가구가 기준가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모두 낙찰됐다. 롯데건설은 잠실미성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보류지 입찰에 43명이 참여해 평균 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입찰은 지난해 발표된 10·15 대책으로 2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2억원으로 제한된 이후 처음 진행된 대규모 보류지 매각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대출 제한에도 불구하고 자본력을 갖춘 ‘현금 부자’들이 대거 몰리며 고가 아파트 시장의 견고함을 입증했다.

감정가 넘어선 프리미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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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고가 아파트 시장 / 출처 : 연합뉴스

잠실미성크로바 재건축 조합은 전날 59㎡B형 3가구와 74㎡B형 7가구를 최고가 경쟁 방식으로 매각했다.

입찰 기준가는 59㎡가 약 29억800만~29억9천200만원, 74㎡가 33억1천800만~35억3천300만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조합이 감정평가금액보다 약 5% 높게 기준가를 설정했음에도 전량 낙찰됐다.

최고 낙찰가는 59㎡가 35억6천만원, 74㎡가 40억3천만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준가 대비 각각 19.0%, 14.2% 높은 수준이다.

대출 제한이 오히려 ‘현금 부자’ 집중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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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고가 아파트 시장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완판의 핵심 요인은 역설적으로 10·15 대책의 대출 규제였다. 2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2억원으로 제한되면서, 대출에 의존하는 일반 투자자들은 사실상 시장에서 배제됐다.

최저 기준가에서 대출 한도를 제외한 상당한 자금이 현금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자본력을 갖춘 투자자만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대출 규제가 자본력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경쟁자가 줄어드는 기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류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받지 않아 2년 실거주 의무가 없고, 전세를 끼고 잔금을 치르는 갭투자가 가능해 현금 부자들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계약 및 입주 일정

낙찰자들은 낙찰 금액의 20%를 계약금으로 납부한 뒤 입주 지정 기간 내에 잔금 80%를 치러야 한다. 계약은 25~27일 진행되며, 입주 지정 기간은 추후 별도로 지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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