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스무 살이 된 딸이 가정 형편에 맞지 않는 명품 등을 요구하며 고민에 빠진 어머니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A씨는 곧 50을 앞둔 워킹맘이고, 자녀는 각각 27·26살인 아들 두 명과 20살 딸 이렇게 셋이라며 아들 둘은 직장인이고 남편과는 현재 별거 중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올해 20세가 된 딸로 인해 큰 고민에 빠졌다고 전했다. 그녀는 “딸이 스스로 공부하여 목표를 세우고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합격할 정도로 자랑스러운 아이”라고 설명하며, “딸이 20살이 되면 원하던 쌍꺼풀 수술을 해주겠다는 약속을 지켰고, 최근에는 고가의 미용실에서 머리 스타일링도 해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이 이제는 머리가 뻗치는 것을 싫다며 파마까지 원하고 있지만, 아직은 그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며 이 정도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딸이 대학에 입학한 후에는 ‘고등학교 때 제대로 놀지 못한 것을 만회하겠다’며 서울로 놀러 나가는 등, 놀러 갈 때마다 기본적으로 20만원을 소비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본인 가정의 재정 상황은 딸에게 20만 원을 자유롭게 줄 수 있는 여유가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A씨는 또한 딸의 쌍꺼풀 수술 비용을 마련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비용을 마련할 수 없어 계속해서 미루었으나, 딸이 너무나도 수술을 원하자 별거 중이지만 여전히 왕래하는 시댁에서 재정적 도움을 받았다며 친정도 가까운 아파트에 위치해 있음에도 더 이상 미안한 마음에 돈을 빌리지 못하겠다고 했다.
또한, A씨는 딸이 명품 지갑을 사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A씨 본인도 명품이라곤 오직 하나의 가방만을 가지고 있으며, 본인은 명품을 구매하기보다는 돈을 저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딸이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촌 동생과 자신을 비교한며 속상해했다. “내 여동생은 항상 돈이 없다고 말하지만, 본인의 아이들에게는 명품을 아낌없이 구매해 준다”며, “딸은 그 사실을 두고 여동생의 딸과 자신을 비교하며, 왜 자신에게는 명품 카드지갑 하나 사주지 않느냐고 불만을 표출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없는 걸 딸에게 해 줄 수는 없는데 아이가 너무 원하니 해주고 싶고, 아들 둘에게는 자기들이 고생해서 번 돈이니 도와달라는 말은 못 하겠다. 딸이 명품 지갑 사고 싶다는데 돈이 없다는 말을 어떻게 하겠냐”며 같은 상황에 놓인 다른 부모님들에게 조언을 구하고자 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제 성인인데 경제관념을 심어줘야 한다”, “요즘은 어린나이부터 너무 남을 의식하는 보여주기식의 삶을 산다”, “너무 철이 없다” 등 비판적인 의견을 내비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