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SU7 울트라,
뉘르부르크링 6분 46초 기록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 세워
샤오미 오토가 전 세계의 주목 속에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4도어 차량 중 역대 최단 랩타임을 기록했다.
SU7 울트라, 기록적인 랩타임으로 이정표 수립
SU7 울트라 프로토타입은 지난 10월 28일 트랙을 6분 46초 874에 완주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 기록으로 샤오미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기술력과 속도를 다시금 입증했다.
하지만 이 도전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다. 샤오미는 올해 1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트랙을 예약했지만, 예상치 못한 악천후로 번번이 시도에 실패했다.
10월 17일과 21일에 다시 도전했으나 날씨로 인한 취소가 반복됐고, 결국 10월 24일에 뉘르부르크링 측과 특별 협의 끝에 28일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의 주행 기회를 얻었다.
28일 오전 11시 50분, 드라이버 데이비드 피타드의 조종 아래 본격적으로 트랙을 질주한 SU7 울트라는 6분 46초 874의 기록을 남기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오후 7시 50분에 뉘르부르크링 측이 이 기록을 공식 확인했고, 샤오미는 이날 SU7 울트라 양산 모델의 출시도 예고했다.
레이 쥔 샤오미 오토 CEO는 “이번 기록은 샤오미의 기술력과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라며 전기차 시장에 대한 강력한 포부를 드러냈다.
2025년 상반기 출시, 4,000대 판매 예상
이 SU7 울트라는 지난 7월, 레이 쥔의 연례 연설에서 처음 공개된 고성능 모델로,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 시리즈의 최상위 트림이다.
이 차량은 카본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역대 최대 크기의 브레이크 디스크를 장착하고 있다.
레이 쥔은 웨이보를 통해 “현재 스포츠카 중 가장 큰 세라믹 브레이크”라며, 앞 디스크는 430mm x 40mm, 뒤 디스크는 410mm x 32mm 크기로 설계돼 제동 성능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최대 1300°C(2372°F) 온도를 견딜 수 있는 이 브레이크 시스템은 트랙과 같은 고강도 주행 상황에서도 과열로 인한 성능 저하 없이 안정적인 제동력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 역시 강력하다. SU7 울트라에는 샤오미의 독자 개발 V8s 모터가 장착돼 최대 출력 1,138 kW(1,526 마력)와 27,200 rpm의 회전 속도를 발휘하며, 제로백을 단 1.97초로 단축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350km를 넘으며, 무게는 1,900kg으로 설계됐다. 여기에 CATL의 Qilin 2.0 배터리 팩이 탑재돼 150kWh의 용량을 자랑하며, 셀 투 바디(CTB) 구조로 차량의 강성을 높이고 무게를 줄였다.
듀얼 서피스 쿨링 시스템을 통해 냉각 효율이 60% 개선돼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을 높였다.
SU7 울트라의 양산형 모델은 2025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며, 기본 가격은 약 80만 위안(약 1억5천479만 원)으로 예상된다. 골드만 삭스는 이 차량이 출시 첫해에 약 4,000대가 판매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