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신형 XC90 출시
전기차 EX90과 유사해진 모습
볼보가 2차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형 XC90을 최근 공개했다. 2019년 1차 페이스리프트 이후 5년 만의 변화다.
전기차 같은 디자인, 그릴 디자인도 변화
신형 XC90은 볼보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적극 반영했다. 특히 2022년 출시된 전기차 모델 EX90과 유사해진 모습이었다.
전면부에서는 볼보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토르의 망치’가 사라지고, 세로형 ‘T’자 램프로 변경되었다. 또한, 볼보 특유의 세로줄 그릴이 사선형 그릴로 바뀌어, 완전히 새로운 인상을 주었다.
범퍼 디자인도 더 입체적으로 변했으며, 범퍼 하단의 공기흡입구 크기를 넓히고 양쪽에 별도의 공기흡입구를 추가했다.
측면부는 큰 변화가 없었다. 새로운 디자인의 휠로 변경되었고, 로커패널 부위에 직선형 장식이 추가된 것 외에는 차이가 없다. 후면부는 리어램프를 어둡게 처리해 더 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기존에 노출되었던 머플러는 범퍼 아래로 숨겨 깔끔하게 마무리되었다.
이번 신형 XC90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내연기관차보다는 전기차에 가까운 디자인을 갖추게 되었다.
2030년까지 ESG 목표 전면 내세워
실내에서는 기존 9인치 세로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11.2인치로 확대되었다. 대시보드는 직물 소재를 사용해 따뜻하면서도 입체적인 감각을 전달하도록 다듬어졌다.
스티어링 휠은 기존 3-스포크에서 6시 방향이 두 갈래로 나뉜 세미 4-스포크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
파워트레인에는 큰 변화가 없다.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B5와 B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8, 이렇게 세 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노면 상황에 맞춰 댐핑 압력을 조절하는 댐퍼가 탑재되어 주행 시 승차감이 크게 개선시켰다.
한편, 볼보는 2030년까지 100%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철회했다.
대신, 해당 연도까지 신차의 90%를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로 전환하고, 나머지 10%는 마일드 하이브리드차(MHEV)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최근 국내에서 고객 서비스(CS)에도 적극 투자하며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볼보가, 이번 XC90 모델로 경쟁력을 더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