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화 시설마저 공격 표적으로
민간인 생존에 치명적인 위협
민간 시설 타격에 확전 위험 고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확전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동 지역의 생명줄인 담수화 시설이 양측의 공격 표적이 되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과 바레인에서 담수화 시설이 연이어 표적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공격은 중동 지역에 심각한 식수난을 초래할 수 있다.
담수화 시설 공격 주체를 둘러싼 대립

이란의 아바스 아락치 외무 장관은 자국의 게슘섬 담수화 시설이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되어 30개 마을의 식수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해당 공격 주체를 바레인 주파이르 기지에 주둔한 미군이라 지목했다. 반면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 사령부는 해당 공격에 미군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한 매체에선 UAE가 이란 담수화 시설을 공습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UAE는 해당 보도를 가짜 뉴스라 지칭하면서 만약 자신들이 무언가를 했다면 이를 발표할 용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란의 담수화 시설 공격은 여러 나라들의 주장과 반박이 이어지고 있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보복 작전에 돌입한 이란의 움직임

이란은 자국의 담수화 시설이 공격을 받은 직후 곧바로 보복 작전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바레인의 담수화 시설은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에 타격을 받았으며 바레인 정부는 이란이 민간 시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막 기후인 중동 지역에서 담수화 시설은 대도시 생존에 필수적인 시설이며 바레인을 비롯한 상당수 국가들은 식수 공급을 담수화 시설에 의존하고 있다.
여기에 2008년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는 당시 식수의 90%를 단일 담수화 시설에 의존하기도 했었다.

일본 와세다대학의 중동 전문가는 담수화 시설은 단순한 사회 인프라가 아니라 수백만 명의 생명선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시설을 향한 공격은 군사 대립을 민간인 생존 자체에 대한 위협으로 바꿀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간 인프라 위협은 확전의 신호탄

현재 전 세계 전문가들은 민간 시설을 공격하는 이란의 공습이 계속해서 확대된다면 UAE 등 다른 나라들도 제한적으로 이란에 대한 공세에 가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UAE 대통령 역시 위협에 맞설 준비가 완벽히 되어 있다고 밝히며 이란의 위협에 적극적인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이란은 이웃 국가들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이상 자신들도 공격을 중단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으나 해당 발표 이후에도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는 UAE, 바레인, 카타르 등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이처럼 현재 중동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대립을 넘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조짐이 보이면서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