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ROX 콘셉트 공개
빈티지 디자인·오프로드 성능 강화
차기 랜드 크루저 적용 가능성
토요타가 새로운 콘셉트카로 클래식 오프로드 감성에 현대적 재해석을 더한 ‘랜드 크루저 ROX’를 선보인다. 이번 ROX는 1980년대 랜드 크루저의 오리지널 감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조한 모델이다.
컨버터블 스타일의 ROX 콘셉트는 과거 랜드 크루저를 떠오르게 하면서도, 새로운 개방형 오프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갖췄다.
2024년형 랜드 크루저, 절반 이상 재설계
‘ROX’는 ‘레크리에이션 오픈 익스피리언스(Recreation Open eXperience)’의 약자로, 자연과의 조화로운 경험을 극대화한 개방형 SUV라는 뜻을 담고 있다.
미시간 주 앤아버에 위치한 토요타의 캘티 디자인 리서치 팀이 설계한 이 콘셉트는 2024년형 랜드 크루저를 기반으로 하지만, 절반 이상의 구조를 새롭게 설계해 완전히 새로운 개성을 드러낸다.
외관에서는 토요타 특유의 디테일이 돋보인다. ROX는 슬라이딩 소프트탑 지붕을 탑재하고 있으며, 개방형 후면부로 픽업 트럭처럼 짐을 실을 수 있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차량의 상반부는 트레슬 다리 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A-필러 디자인을 채택해 독특한 인상을 준다. 또한, 기울어진 뒷기둥에는 Molle 패널이 포함되어 있어, 캠핑이나 아웃도어 장비를 손쉽게 고정할 수 있는 활용도를 자랑한다.
특히, ROX의 차체는 빈티지 랜드 크루저에서 영감을 받은 ‘스프링 그린’ 컬러로 도색돼 클래식한 매력을 물씬 풍긴다.
후면부에는 맞춤형 제리캔이 스페어 타이어 캐리어 옆에 장착돼 있으며, 차량 전후면에는 맞춤형 스틸 범퍼, 붉은색 견인 고리, 튼튼한 브러시 가드와 윈치가 장착돼 있다.
이로써 험로에서의 내구성까지 고려한 견고한 설계가 돋보인다. 또한, 하부가 개방된 ‘스켈레톤’ 스타일 도어가 적용돼 과감하면서도 거친 매력을 더했다.
양산 계획 없으나 차기 모델 적용 가능성 커
토요타는 ROX를 위해 서스펜션을 조정해 4인치 리프트업을 실현하고, 전후 트랙 폭을 각각 8인치씩 확장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넓어진 차체를 감싸는 사다리꼴 형태의 펜더 플레어를 장착해 오프로드 타이어와의 균형을 완성했다.
단조 알루미늄 컨트롤 암과 18인치 원피스 가공 휠이 대형 타이어를 안정적으로 지지하면서, 험로에서도 충분한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 역시 개방형 탑 구조를 고려해 방수 기능을 강화한 3D 프린팅 부품이 사용됐고, 헤리티지 오렌지 색상의 가죽으로 클래식 감각을 살리면서도 실용성을 더했다.
도어 패널에는 안전 키트와 소형 장비를 보관할 수 있는 웹망을 갖춰 필요한 물품을 쉽게 수납할 수 있다.
현재 ROX 콘셉트는 양산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이번 콘셉트는 토요타가 미래형 랜드 크루저의 다양한 스타일을 실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2024년형 랜드 크루저가 현대적 감각에 맞춰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이번 ROX 콘셉트의 디자인 요소들이 일부 적용될 가능성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