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상상도 못 했다”…첨단 기술 1위라던 테슬라, 도대체 무슨 일?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간 로보 택시
과속 등 교통 법규 문제도 식별
한국도 자율 주행 시범 운행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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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내부 디스플레이 화면 / 출처 : 연합뉴스

테슬라가 완전 자율 주행 로보 택시의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시작하자마자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서비스 이용자들이 직접 촬영한 탑승 영상에는 아직 자율 주행 차량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위험천만한 상황들이 담겼다.

교차로에서 벌어진 아찔한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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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 택시 / 출처 : 연합뉴스

탑승자들이 SNS 등을 통해 공개한 테슬라 로보 택시 영상은 충격적이었다. 로보 택시가 교차로의 좌회전 전용 차선에 들어선 후 회전을 시도하다가 갑자기 갈팡질팡하더니 예상과 달리 오른쪽으로 급격히 방향을 바꿔 직진했다.

여기에 갑자기 직진으로 방향을 바꾼 차량이 노란색 중앙선으로 구분된 반대편 차선의 대기 구역에 진입한 것이다. 다행히 당시 대기 차선에 다른 차량이 없어서 실제 충돌은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운이 좋았을 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과속 문제도 심각했다. 한 로보 택시는 제한속도 시속 48킬로미터를 무시하고 시속 56킬로미터까지 속도를 올렸다. 또한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다른 탑승자 2명의 영상에서도 비슷한 과속 장면들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차 시스템마저 오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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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 캡 / 출처 : 연합뉴스

테슬라의 로보 택시는 정차 기능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한 유튜버의 영상에는 탑승자들이 원하는 지점에서 내리기 위해 정차 요청 버튼을 눌렀지만, 차량이 도로 한복판에서 멈춰 선 장면이 담겼다.

탑승자들은 상황을 해결하려고 원격 조종 직원과 통화를 했지만, 그 이후에도 차량을 적절한 장소에 세우는 데 계속 어려움을 겪었다.

차량 하차는 탑승자들의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인데 이러한 기능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모습은 테슬라의 자율 주행 기술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렸다.

오스틴시 당국은 주말 동안 테슬라 로보택시와 관련한 안전사고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위험 상황들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공식 통계와 현실 사이의 괴리를 보여준다.

한국에서도 자율 주행이 현실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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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율 주행 버스 / 출처 : 연합뉴스

테슬라의 이번 문제는 한국의 자율 주행 도입에도 큰 시사점을 던진다. 현재 한국에서도 여러 기업들이 자율 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정부는 2027년까지 레벨4 수준의 완전 자율 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완성차는 부분 자동화에 해당하는 2~2.5단계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자율 주행에 대한 여러 시범 운영을 실시하며 기술 발전을 시도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달 16일부터 강남 전역으로 심야 자율 주행 택시의 운행 지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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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 출처 : 연합뉴스

다만 차량에는 운전자가 동승하고 이면 도로나 어린이 보호 구역 등에서는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제주도와 세종시 등은 자율 주행 버스를 시범적으로 운행하는 등 여러 시험을 통해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머스크의 야심 찬 계획이 현실의 벽에 부딪힌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이런 기술적 한계들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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