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나면 정부가 떠안아줘”…세금 혜택까지 주는 투자상품에 5060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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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 출처 : 연합뉴스

퇴직금 일부를 예금에만 넣어 두던 55세 A씨는 새 투자상품 안내 문구에서 소득공제라는 단어를 먼저 봤다.

세금을 줄여준다는 말은 솔깃하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이 붙은 상품이라면 계산은 달라진다. 노후자금일수록 혜택보다 위험을 먼저 읽어야 한다.

신한은행은 오는 22일부터 6월 11일까지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를 45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첨단전략산업 성장에 일반 국민이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든 구조다. 전체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일반 국민 대상으로 600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세제 혜택은 크지만 조건이 붙는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 출처 : 연합뉴스

핵심 숫자는 가입 한도와 세금 혜택이다. 1인당 연간 1억원, 5년간 최대 2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고, 가입 금액에 따라 최대 1800만원의 소득공제가 적용된다. 배당소득에는 9.9% 분리과세 혜택도 붙는다.

일반 금융상품에서 이자나 배당을 받으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여부를 함께 봐야 한다. 특히 은퇴자나 5060 고소득자는 이자·배당이 늘면서 건강보험료와 세금 계산이 복잡해질 수 있다.

분리과세 혜택은 그래서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상품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채 세금 숫자만 보고 들어가면 위험하다.

손실 완충 구조도 있다. 손실이 나면 정부 재정이 최대 20% 범위에서 우선 부담한다. 다만 손실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투자상품인 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은 남아 있고, 투자 산업 성과에 따라 수익률도 달라진다.

퇴직금 전부를 넣기보다 목적을 나눠야 한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5060이 이 상품을 볼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돈의 용도를 나누는 것이다.

1~2년 안에 주택 수리, 자녀 결혼, 병원비로 쓸 돈이라면 세제 혜택이 커도 변동성 있는 상품에 묶어 두기 어렵다. 반대로 5년 이상 쓸 계획이 없는 일부 자금이라면 포트폴리오 일부로 검토할 수 있다.

또 소득공제가 실제 나에게 얼마나 유리한지도 계산해야 한다. 이미 연금저축, IRP, 보험료, 기부금 등으로 공제 항목이 많은 사람은 체감 효과가 다를 수 있다.

금융소득이 많은 은퇴자는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전체 세금과 건보료 흐름을 함께 봐야 한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 출처 : 연합뉴스

가입 기간도 중요하다. 세제 혜택을 받는 상품은 중도 해지나 환매 조건에 따라 기대한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 생활비가 일정하지 않은 은퇴자는 목돈을 한 번에 넣기보다 현금성 자산을 남겨 두는 편이 안전하다.

판매 한도가 450억원인 만큼 관심이 몰리면 조기 마감 가능성도 있다. 서두르더라도 상품설명서와 투자설명서, 손실 부담 순서, 환매 제한 여부를 확인한 뒤 가입하는 것이 순서다.

새 펀드는 산업 성장에 참여한다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 그러나 노후자금에서는 좋은 이야기보다 회수 기간, 수수료, 환매 조건, 손실 범위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2억원 한도와 1800만원 공제라는 숫자는 시작점일 뿐, 최종 판단은 내 생활비 달력 위에서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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