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일론 머스크, 로보택시 공개 계획 발표
시장에선 기대와 불신 공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오는 8월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테슬라의 1분기(1∼3월) 판매 실적이 증권가 예상을 밑돌면서 저조한 수준에 머무르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시하기 위해 내놓은 자구책으로 해석된다.
테슬라 로보택시, 8월 8일 공개
일론 머스크는 8월 8일 소셜미디어 X에서 로보택시 모델을 공개한다고 알렸다. 이번 발표는 테슬라가 수년간 매진해온 자율주행 기술의 성과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FSD)을 활용한 무인 택시로 요금을 받는 신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테슬라 로보택시는 운전자 없이 승객을 목적지까지 실어 나를 수 있는 무인 택시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조작 시 필요한 스티어링 휠, 가속 페달, 브레이크 등이 없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하는 FSD(완전자율주행) 기술은 운전 방법을 스스로 학습한다. 또한 축적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의 완성도를 향상시킨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공개 일정 지킬지부터가 관건
로보택시 상용화가 실제로 이뤄질 경우 미래 교통 시스템은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이에 따른 영향은 테슬라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런만큼 시장 내에서는 이번 ‘깜짝 발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상용화 시 시장이 커지는 것은 분명하나 불신의 시선도 적지 않다. 그간 여러 차례 말을 바꾼 바 있던 머스크의 전적 때문이다.
과거 발표 일정을 지키지 못한 사례도 있다보니 예정대로 로보택시 공개가 진행될 수 있을지부터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일정에 맞게 발표가 진행된다 해도 로보택시의 출시까지 한참 기다려야 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대형 전기 트럭 세미와 신형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공개했지만 2022년 12월에야 세미의 인도를 시작했고 로드스터는 이제서야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주행 보조장치인 FSD를 ‘완전자율주행’이라고 표현하며 허위과장 광고를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2022년에는 캘리포니아 차량국(DMV)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과 관련해 허위 광고를 했다며 주 행정청문국에 고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