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격 지원 기다리던 시대 끝났다”…美 육군이 수천억 치 사들이는 ‘이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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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블레이드 배회탄약
스위치블레이드 배회탄약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최근 전장의 고도가 점차 낮아지면서, 과거 특수부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소형 자폭 드론이 정규군의 기본 화력으로 자리 잡는 추세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미 육군은 최근 에어로바이런먼트사의 스위치블레이드 계열 자폭 드론을 약 1억 8,600만 달러(약 2,835억 원) 규모로 구매하는 계약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도입 대상에는 장갑 표적에 대응하는 스위치블레이드 600 블록 2와 보병 휴대용인 스위치블레이드 300 블록 20이 함께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흔히 자폭 드론이라 불리는 이 무기는 군사적으로 ‘배회탄약’에 가까우며, 공중을 돌며 표적을 탐색하다가 명령에 따라 정밀 돌격하는 특성을 지닌다.

첨단 무기에서 소모성 탄약으로, 드론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스위치블레이드 배회탄약
스위치블레이드 배회탄약 / 출처 : DVIDS·U.S. Army National Guard(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미 육군의 이번 대규모 구매는 드론을 단순한 실험용 장비나 정찰기가 아닌, 언제든 쏘고 사라지는 ‘탄약’의 개념으로 양산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 번 띄운 뒤 회수하는 일반 드론과 달리, 배회탄약은 총알이나 포탄처럼 교전 시 계속해서 소모되므로 성능 못지않게 단가와 대량 생산 능력이 핵심이다.

체계별로 보면 크기가 작은 300 모델은 보병이 근거리 표적을 신속하게 타격할 때 유용하고, 대형인 600 모델은 먼 거리의 장갑차를 노리는 데 적합하다.

이 무기는 포병의 복잡한 사격 절차나 항공 지원을 기다릴 필요 없이 현장 부대가 직접 표적을 보고 타격할 수 있어 전술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스위치블레이드 배회탄약
스위치블레이드 배회탄약 / 출처 : DVIDS·U.S. Army National Guard(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다만 현장에서 공격 여부를 직접 결정해야 하는 만큼 운용자가 짊어져야 할 판단의 무게와 책임도 그만큼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특히 민간인과 군사 표적이 뒤섞인 복잡한 전장 환경에서는 오인 타격의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에 엄격한 교전 규칙과 고도의 훈련이 필수로 요구된다.

기술적인 한계도 명확하여 적의 고강도 전자전으로 위성항법(GPS) 신호가 흔들리거나 통신이 끊기면 표적 식별 자체가 어려워질 우려가 존재한다.

결국 대량 소비 체제에서는 드론 기체 자체보다 배터리, 광학 장비, 통신 부품 등 미세 공급망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능력이 전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보병이 직접 내리는 정밀 타격, 한국군에 던진 숙제

스위치블레이드 배회탄약
스위치블레이드 배회탄약 / 출처 : DVIDS·U.S. Army National Guard(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배회탄약의 등장은 상급 부대의 지원을 기다리던 과거의 방식을 넘어 중대나 대대급 단위가 직접 정밀 타격을 결정하는 전술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한국군의 경우 이 무기의 직접 도입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으나, 북한의 장사정포나 이동식 발사대, 소형 부대를 상대하기 위한 정밀 타격 수단으로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앞으로의 무인기 경쟁은 누가 더 멋진 드론을 개발했느냐보다, 전자전의 방해 속에서도 표적을 정확히 잡고 충분한 탄약 재고를 유지할 수 있느냐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미래의 전쟁 억제력은 좋은 무기를 보유하는 수준을 넘어, 소형 무기를 얼마나 끊임없이 찍어내고 보급할 수 있는가라는 산업 전반의 역량에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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