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주행 안정성 강화
효율 손실 최소화 설계
카본 소재 고강성 구현

“1,000마력 전기차의 숨은 단점, 공기역학으로 잡았다.”
전기차 바디킷 전문 브랜드 에이드로(ADRO)가 테슬라의 고성능 플래그십 세단인 모델 S 플래드를 위한 전용 바디킷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모델 S 바디킷은 단순한 튜닝 파츠가 아닌, 실제 고속주행에서의 안정성과 퍼포먼스를 입증한 것으로 전기차 애프터마켓 기술의 진화를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고속주행 안정성 극대화…공기역학 성능 개선 효과 ‘뚜렷’

이번에 출시된 바디킷은 고속에서의 다운포스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에이드로에 따르면, 일반 모델 S는 시속이 올라갈수록 양력(Lift) 발생으로 차체가 들리는 현상이 관측됐지만, ADRO 키트 장착 시 양력 -32.22N에서 다운포스 450.15N으로 극적인 변화가 있었다.
이는 차량이 지면에 더 강하게 눌리며 접지력과 조종 안정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뜻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공기저항 증가폭이 단 2.36%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보통 다운포스를 얻으면 공기저항도 함께 늘어나 주행거리나 효율성이 감소하는 부작용이 따르는데, 에이드로는 이 문제를 정교한 공력 설계로 극복했다.
이는 에이드로가 자체 보유한 CFD(전산유체역학) 시뮬레이션, 3D 스캐닝, 역설계 등 하이엔드 개발 프로세스를 통해 얻은 기술적 성과다.
바디킷 구성품은 ▲프런트 립 ▲사이드 스커트 ▲리어 디퓨저 ▲리어 스포일러로 구성되며, 모두 F1 차량과 항공기에서 사용되는 고성능 프리프래그 드라이 카본 소재로 제작됐다.

고성능 프리프래그 드라이 카본 소재는 가벼우면서도 강성이 매우 뛰어난 덕분에 무게 증가는 최소화하면서 성능 향상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고성능 전기차의 공기역학 완성도 높여

에이드로의 이번 제품은 테슬라 모델 S 플래드 전용으로 설계됐다. 모델 S 플래드는 최고 출력 1,020마력, 0→100km/h 가속 2초대, 최고속도 320km/h를 자랑하는 테슬라의 ‘괴물 전기 세단’이다.
하지만 초고성능에 비해 고속 안정성이 부족하다는 일부 사용자 피드백이 존재해왔다. 에이드로는 이 공백을 바디킷을 통한 물리적 접지력 강화로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바디킷 장착 후 테스트 결과는 모델 S 플래드의 퍼포먼스 세단으로서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뒷받침한다.

특히 주행거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의 공기저항 제어는, 전기차 사용자들에게 민감한 ‘효율성 문제’를 만족시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전기차 튜닝 시장 본격 확대…에이드로의 글로벌 행보도 주목

한편 전기차 대중화에 따라 애프터마켓 시장의 규모도 급성장 중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애프터마켓 시장은 2033년까지 연평균 20.52% 성장, 약 6,700억 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에이드로는 테슬라뿐 아니라 BMW, 포르쉐 등 총 11개 브랜드, 30여 차종에 적용 가능한 바디킷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기술력 또한 인정받고 있다. 22개국 173개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한 에이드로는 전체 매출의 86%를 해외에서 창출하고 있으며, 2024년 한 해에만 전년 대비 93%의 매출 성장률과 196%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은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올해 안에 ‘AERO Experience Center’라는 오프라인 쇼룸을 개소해 고객 접점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