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모터스의 12년 만의 신차
‘스피라 크레지티 24’
계약 및 제작 방식 논란
어울림모터스가 지난 27일 새로운 자동차를 발표했다. ‘스피라 크레지티 24’는 2010년 단종된 스피라의 후속 모델로 어울림모터스에서 약 12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다. 이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크지만 계약 및 제작 방식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스피라 크레지티 24, EX 트림 가격 1억 3500만 원부터
스피라 크레지티 24는 풀 카본 바디로 차체를 가볍게 하고 현대차 스마트스트림 2.5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DCT를 장착해 성능을 높였다.
제조사에 따르면 최고급 EX 트림은 최고 출력 508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9초가 소요된다. 최고속도는 320km/h에 달한다.
시작 가격은 S 트림 8900만 원, T 트림 9900만 원, EX 트림 1억 3500만 원이다. 모두 주문 제작 방식으로 생산되며 제작 기간은 차량 당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 6개월이 걸린다.
국내 수제 스포츠카 시장의 부활을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어울림모터스의 계약 및 제작 절차는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출고 순서, 계약 금액 순으로 결정
어울림모터스에 따르면 크레지티 24의 출고 순서는 계약 금액에 따라 결정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소 계약금이 차량 가격의 30%로 설정돼 있으나 후순위 계약자가 더 많은 계약금을 지불하면 순번이 앞당겨질 수 있다. 이 방식이 유지된다면 기본 계약금만 납부한 계약자의 차량 인도는 계속해서 연기될 수 있다.
이 외에 계약 순번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계약 취소나 환불에 관한 규정도 마련돼 있지 않아 1억 원 가까운 차량 구매에 큰 리스크가 동반된다.
어울림모터스 측은 “계약 변경 사항을 모든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알릴 수 없으며 내부 로직에 따라 공정하게 순서가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 인증과 A/S 관련해서도 의문이 제기됐으나 회사는 “문제가 없으며 충분히 처리 가능하다”고 답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이나 내부 규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업계 관계자는 “차량 인도가 언제 이뤄질지 보장할 수 없다”며 “유사 폰지 사기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회사가 소비자를 무시한다”, “어떻게 신뢰하고 구매할 수 있을지 의문” 등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