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공개된 ‘스마트 #5’, 4,695mm 전장에 590km 주행
2인승 시티카 이미지 벗고 D세그먼트 프리미엄 시장 진출
800V 고전압 시스템으로 18분 만에 70% 급속 충전 가능

초소형 시티카로 유명했던 스마트 브랜드가 예상을 뛰어넘는 중형 전기 SUV ‘스마트 #5’를 유럽 시장에 공개했다.
지난 21일 첫선을 보인 이 모델은 BMW X3와 비슷한 크기로, 과거 스마트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초소형차 브랜드의 대형 전환…BMW X3급 크기의 ‘SUV’

스마트 브랜드는 2024년 4월 오토차이나에서 콘셉트카로 처음 공개했던 #5의 양산형 모델을 유럽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전장 4,695mm, 휠베이스 2,900mm에 달하는 이 모델은 BMW X3와 비슷한 규모의 D세그먼트 SUV로 분류된다. 이는 도심형 초소형 2인승 차량으로 유명했던 기존 스마트 브랜드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스마트 #5는 영국 시장에서 총 5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기본 사양인 ‘프로(Pro)’를 시작으로, ‘프로+(Pro+)’, ‘펄스(Pulse)’, ‘프리미엄(Premium)’, 그리고 최상위 ‘서밋 에디션(Summit Edition)’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적재 공간은 전면 트렁크(프렁크)에 72L, 뒷좌석 화물칸은 기본 630L이며, 2열 폴딩 시 1,530L까지 확장돼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800V 고전압 시스템과 최대 590km 주행거리

스마트 #5의 기본형인 ‘프로’ 트림은 76kWh 용량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400볼트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250kW 출력의 후륜구동(RWD) 방식으로만 제공된다.
WLTP 기준 주행거리는 465km이며, 11kW 온보드 충전기로 AC 충전 시 약 8.5시간이 소요된다. DC 고속 충전 시에는 150kW 이상의 속도에서 10%에서 80%까지 약 30분이 걸린다.
‘프로+’ 이상 등급부터는 100kWh 용량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와 800볼트 고전압 아키텍처가 적용된다. 후륜구동 방식의 ‘프로+’와 ‘프리미엄’ 트림은 267kW 출력을 발휘하며, 최대 590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 ‘펄스’와 ‘서밋 에디션’은 432kW 출력으로 0-100km/h 가속을 4.9초 만에 달성하며, 최대 540km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100kWh 배터리 모델은 최대 400kW의 DC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에서 80%까지 단 18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한 V2L(Vehicle-to-Load) 기능을 지원해 외부 전자기기 충전도 가능하다.
고급 사양과 오프로드 특화 기능

한편 스마트 #5는 기본 트림부터 다양한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파노라마 선루프를 기본 제공한다.
‘펄스’ 트림부터는 듀얼 OLED 센터 디스플레이와 히트 펌프가 추가되며, 최상위 ‘서밋 에디션’에는 전동식 트레일러 히치, 루프 플랫폼, 측면 사다리 등 액티브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기능이 탑재된다.
사륜구동 모델은 5가지 오프로드 주행 모드(어댑티브, 모래, 눈, 진흙, 바위)를 제공해 다양한 지형에서 주행할 수 있으며, 오디오 시스템은 옵션으로 제공되는 ‘젠하이저 시그니처 사운드 시스템’에 20개의 스피커가 탑재된다.

가격은 유럽 시장 기준으로 기본형 ‘프로’ 모델 4만5900유로(한화 약 7,300만원)부터, 최상위 ‘서밋 에디션’은 5만6900유로(한화 약 9,000만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드럽게 비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