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위협하며 중형차 시장 1위까지 했던 車…9년 만에 ‘결국’

세단에서 SUV 중심으로 라인업 전환
2016년 출시 이후 9년 만에 생산 종료
‘태풍의 눈’ 엠블럼 마지막 떠나보내
Renault SM6 Discontinued
SM6 (출처-르노)

르노코리아가 지난 2016년 출시해 한때 중형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던 SM6의 단종을 결정했다.

SM6는 브랜드 부활을 이끌었던 모델이지만 최근 판매 부진으로 생산 종료를 결정했으며, 후속으로는 크로스오버 차량 ‘오로라 2’를 준비 중이다.

SM6 단종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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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 (출처-르노)

SM6는 2016년 출시 당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내장재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출시 첫 해에만 5만 7,478대가 판매되며 압도적인 인기를 누렸다.

특히 당시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높은 인기로 많은 판매량을 자랑했던 현대차 쏘나타, 기아 K5와 경쟁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후 9년 동안 별다른 세대변경이 이루어지지 않고 비슷한 디자인과 스펙으로 판매되면서 경쟁 모델 대비 상품성이 떨어지고 판매량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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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 (출처-르노)

이에 지난해에는 751대, 올해 1~2월에는 56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으며, 현재 남아있는 재고 차량은 수십 대 수준에 불과해 재고 판매 후 완전히 단종될 예정이다.

SM6의 단종은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 이 모델은 삼성자동차 시절부터 이어온 ‘태풍의 눈’ 엠블럼을 마지막으로 사용한 차량으로 현재 르노코리아는 SM6를 제외한 모든 차량의 엠블럼을 르노 로장주 엠블럼으로 교체한 상태다.

후속 모델 ‘오로라 2’의 특징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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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2 티저 이미지 (출처-르노)

SM6 단종 이후 빈자리를 채울 신차로는 오로라 1으로 큰 관심을 모으며 등장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그랑 콜레오스에 이어 ‘오로라 2’가 준비 중이다.

다만 이 차량은 SM6의 직접적인 후속 모델이 아닌 중대형급 쿠페형 SUV(CUV)로 개발되고 있다. 최근 세단 수요가 감소하고 SUV와 같은 레저용 차량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한 선택이다.

또한 오로라 2는 최근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파워트레인인 하이브리드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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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팔 (출처-르노)

현재 정확한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랑 콜레오스와 유사한 파워트레인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행 성능과 연비 효율성을 모두 확보할 계획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르노의 신형 SUV ‘라팔’의 디자인 언어를 차용해 보다 역동적이고 날렵한 실루엣을 구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멀티 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돼 SM6에서 지적됐던 승차감 문제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코리아의 SUV 중심 전략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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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 (출처-르노)

이번 SM6 단종과 오로라 2 출시 준비는 자동차 시장의 소비자 선호도 변화에 발맞춘 르노코리아의 전략적 결정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오로라 2는 이미 출시된 그랑 콜레오스보다 한 체급 위에 위치하며, 고급 안전 및 편의 사양으로 무장해 상품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2를 시작으로 순수 전기 SUV인 ‘오로라 3’까지 연달아 투입하며, 세단 중심의 과거 라인업에서 SUV 중심으로 완전히 전환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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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서 르노코리아는 프로젝트명 ‘오로라 1’이었던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해 중형 SUV 시장을 독식하던 기아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 등을 위협하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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