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살사람 산다”…전기차 고정관념 깬 명품 SUV, 뭐길래?

북극권 혹한 테스트조차 통과
28도 경사로 돌파한 전천후 주행
주행거리, 충전 효율 모두 향상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 출처 : JLR코리아

전기차는 겨울에 약하다는 고정관념이 깨질 순간이 다가왔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프로토타입 모델이 북극권 테스트에서 7만km 이상을 주행하며 극한의 환경에서도 전기차가 끄떡없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특히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난방 에너지 소비를 최대 40%까지 줄이고 영하 10도에서도 배터리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하 10도에서도 따뜻한 실내를 유지하는 비밀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 출처 : JLR코리아

북극권 환경에서 진행된 이번 테스트의 핵심은 ‘써마시스트’라는 새로운 열관리 기술의 검증이었다. 기존 전기차들이 추위에 취약했던 이유는 배터리 효율 저하와 실내 난방 때문이었지만,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이를 혁신적으로 해결했다.

써마시스트 시스템은 차량 잔열을 회수해 난방에 활용한다. 난방 에너지 소비를 최대 40%까지 줄이며, 영하 10도에서도 추진 장치와 실내를 따뜻하게 유지한다.

토마스 뮐러 JLR 제품 엔지니어링 수석 디렉터는 “극한 환경에서의 철저한 검증이 실제 주행 신뢰성 확보에 매우 중요하다”며 “써마시스트 기술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얼음길에서 입증된 전천후 주행 성능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 출처 : JLR코리아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단순히 추위만 이겨낸 것이 아니다. 얼음 호수와 급경사 구간에서 뛰어난 주행 성능까지 선보였다.

28도 경사로와 접지력이 불균형한 17도 경사로에서의 테스트를 통해 극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함을 증명했다.

또한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인 싱글 페달 드라이빙 기술도 한 차원 새롭게 진화시켰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 출처 : JLR코리아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만으로 차량을 완전히 멈출 수 있으며,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도 다시 출발할 수 있다. 회생 제동 시스템을 통해 감속하면서 동시에 배터리에 전력을 효율적으로 회수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에 이번 테스트는 레인지로버의 사륜구동 기술도 발전하고 있음이 증명되었다.

지능형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 기술이 리어 토크를 100%에서 0%까지 정밀하게 분배해 접지력 손실을 방지한다. 모터 속도를 50밀리초 이내로 제어하며, 내연기관 차량보다 최대 100배 빠르게 슬립을 관리할 수 있다.

800V 고전압 배터리로 완성된 성능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 출처 : JLR코리아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에는 JLR이 자체 설계한 첫 번째 배터리가 탑재된다. 800V 고전압 시스템 기반의 117kWh 배터리는 셀투팩 구조를 적용해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한다.

총 344개 프리즘 셀을 이중 적층 방식으로 배치해 에너지 밀도와 주행거리, 충전 속도를 모두 최적화했다. 이로써 레인지로버는 특유의 정숙하고 부드러운 주행 감각까지 전기차에 이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극권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은 고객 예약을 앞두고 더욱 엄격한 개발 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겨울철 전기차 성능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킬 혁신 기술로 무장한 이 차량이 시장에 출시되면,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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