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3400% 때려도 소용없다”, “중국산 막더니 헛수고?”…美 기업들 ‘분노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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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디커플링 착시
미중 디커플링 착시 / 출처 : 연합뉴스

미국의 거센 관세 장벽에 가로막힌 중국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을 새로운 우회로로 삼으면서, 이른바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이 통계적 착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단순히 상표만 바꾸는 ‘원산지 세탁’을 넘어, 중국 자본이 직접 아세안 현지 제조업에 투입돼 부가가치를 창출한 뒤 미국으로 넘어가는 이른바 ‘리커플링의 우회’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17일 미 상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약 5,820억 달러에 달하던 미·중 상품교역 규모는 지난해 4,147억 달러로 28.7%나 급감하며 지표상으로는 확실한 단절을 보여줬다.

숫자로 드러난 ‘우회 수출’의 민낯

표면적인 무역 수치만 놓고 보면 미국이 중국을 밀어낸 자리를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국가들이 성공적으로 메운 것처럼 비친다.

미중 디커플링 착시
미중 디커플링 착시 /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무역의 이면을 뜯어보면 사정은 전혀 다르다. 아세안의 대미 수출이 늘어난 만큼, 아세안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물량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베트남의 지난 1월 대중국 수입액은 190억 달러로 월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달 베트남의 대미 무역흑자 역시 190억 달러를 기록하며 중국과 멕시코를 단숨에 제치고 미국의 최대 무역적자 상대국으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미국으로 향하는 최종 조립 기지만 중국 본토에서 베트남 등 동남아로 이동했을 뿐, 핵심 소재와 부품 공급망은 여전히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는 결정적 증거로 분석한다.

100달러 중 30달러는 ‘중국 몫’

미중 디커플링 착시
미중 디커플링 착시 / 출처 : 연합뉴스

이러한 우회 수출의 실체는 구체적인 수치 시뮬레이션과 비교를 통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미국의 2025년 대중국 직접 수입액은 전년 대비 약 1,303억 달러, 비율로는 29.7% 대폭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대아세안 수입액은 28.9% 폭증하며 4,537억 달러를 기록해 중국에서 빠진 물량이 고스란히 동남아를 거쳐 미국으로 유입되는 대칭적 시소 현상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이를 개별 수출품 단위로 쪼개어 계산해 보면, ‘메이드 인 베트남’ 라벨 뒤에 숨은 실질적인 경제 효과의 주인이 누구인지 명확해진다.

미중 디커플링 착시
미중 디커플링 착시 / 출처 : 연합뉴스

예를 들어 100달러짜리 전자제품이 베트남에서 최종 조립되어 미국으로 수출된다고 가정할 때, 이 제품에 순수하게 베트남 현지에서 창출된 가치는 전체의 일부에 불과하다.

매켄지 글로벌연구소(MGI) 데이터에 따르면 이 100달러 중 약 30달러의 부가가치는 여전히 중국에서 공급된 핵심 중간재와 부품 시스템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결국 미국 소비자가 아세안 국가에서 조립된 제품을 사더라도 결제 대금의 상당 부분은 중국 경제로 흘러 들어가는 셈이다.

미국 당국도 이러한 우회 수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징벌적 관세라는 카드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중 디커플링 착시
미중 디커플링 착시 / 출처 : 연합뉴스

미 상무부는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생산된 태양전지에 대해 사실상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투입됐다고 판정하며, 캄보디아 일부 기업에는 최대 3,403.96%라는 상상 초월의 상계관세(CVD)를 매겼다.

글로벌 공급망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한국 경제 역시 아세안에 대한 중간재 수출 비중이 17.3%로 높아지는 등 미중 무역 갈등의 파도를 타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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