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살 이유가 사라졌다”…수백만원 싼데 잔고장도 없다는 신차, 정체가?

닛산, 2026 신형 센트라 공개…내외장·옵션 강화
혼다 시빅·현대 엘란트라 등과 미국 시장 경쟁
日 15%·韓 25% 관세 차, 가격 판도 흔든다

닛산이 2026년형 신형 센트라를 공개했다. SUV와 크로스오버가 대세로 자리 잡은 미국 시장에서도 여전히 콤팩트 세단은 꾸준한 수요가 있다.

혼다 시빅, 토요타 코롤라, 현대 엘란트라 등과 맞서는 경쟁 구도 속에서, 닛산은 새 센트라로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동시에 강화하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잔고장 적은 차’ 센트라, 신뢰성까지 이어간다

신형 센트라는 외관부터 달라졌다. SR 트림은 블랙 아웃 그릴과 전용 배지, 18인치 휠과 스포일러로 역동적인 인상을, 다른 트림은 차체 색상과 어울린 그릴로 차분한 분위기를 강조한다.

LED 주간주행등과 웰컴 라이팅까지 더해져 이전 세대보다 한층 세련됐다.

실내는 12.3인치 대형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기본이고, 상위 트림에는 듀얼 디스플레이, 보스 오디오, 무선 충전, 앰비언트 라이트 등 고급 사양이 적용된다.

새로운 소재와 색 조합이 더해진 SL 트림은 고급차에 가까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360도 어라운드 뷰, 프로파일럿 반자율 주행 같은 안전·편의 장비도 제공된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자연흡기 엔진과 무단변속기 조합이 유지되며, 연비는 33~34mpg 수준이다. 성능보다 안정성과 효율에 무게를 둔 셈이다.

특히 센트라는 오랜 기간 잔고장이 적은 모델로 평가받아왔다. 단순한 구조와 검증된 파워트레인은 화려하진 않지만, 꾸준히 탈 수 있는 신뢰감을 준다. 이번 모델 역시 그 장점을 이어가는 것이 강점이다.

신뢰성·상품성 겸비한 세단 시장의 복병

특히 가격 경쟁력은 더욱 두드러지며, 시장 판도를 가를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미국은 일본산 차량에 15%, 한국산 차량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고 있어, 닛산 센트라와 경쟁 모델인 현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기아 K4 사이에는 최대 2000달러(약 280만 원) 이상의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경쟁 모델들과 비교하면 차별점은 뚜렷하다. 현대 엘란트라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연비 우위를 내세우지만, 한국산 비중이 높아 관세 부담이 크다.

결국 신형 센트라는 디자인과 실내 고급화, 무관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그리고 잔고장 걱정을 덜어주는 신뢰성까지 세 가지 무기를 동시에 갖춘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SUV 공세 속에서도 세단 시장은 여전히 살아 있다. 이번 닛산 센트라는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가격과 내구성, 상품성의 균형을 통해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펼쳐질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