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호크 안 줘도 그만” …미국 갑질에 등 돌린 우크라, 러시아 때린 ‘새 미사일’ 정체가?

무인기·드론·미사일로 러시아 공격
사거리 3천km 미사일도 전선 투입
토마호크 미사일 대체 가능성 등장

미국으로부터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원받지 못한 우크라이나가 아예 자체 개발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황을 뒤집기 위해서는 러시아 내 군수 시설과 병력 집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쟁 초기부터 유지해 왔다.

러시아 본토를 노린 장거리 공격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실은 SNS 계정을 통해 러시아의 군사·물류·경제 능력 약화를 목표로 수십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타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공격에는 무인기를 비롯해 자폭형 드론과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결합한 복합 타격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공격에 동원된 무기를 살펴보면 ‘플라밍고’, ‘바르스’, ‘류티이’ 등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했다고 알려진 장거리 타격 수단들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러한 장거리 타격 수단을 앞세워 크림반도 내 유류 저장 시설과 헬기 주기장, 방공 레이더 기지와 드론 보관 구역 등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자포리자주 점령지역에서는 베르댠스크 인근 유류 저장고와 러시아 제5연합군 및 127 기계화 보병 사단의 전방 지휘소가 공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 3천km의 ‘죽음의 핑크’ 정체

플라밍고 미사일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가장 성공적인 미사일’이라고 언급한 장거리 무기로 사거리 3천km, 탄두 중량 1,150kg으로 알려진 무기 체계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측은 적의 전자전 교란 속에서도 플라밍고 미사일이 표적으로부터 14m 이내에 명중할 수 있는 정확도를 보유했다고 주장한다.

현재 해외 군사 매체에서는 플라밍고 미사일에 서방에서 개발한 각종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올해 연말까지 플라밍고 미사일의 대량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마호크 미사일의 대체 가능성 대두

미 군사 전문 매체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플라밍고 미사일을 활용해 러시아를 공격하는 우크라이나군의 모습을 보고 해당 미사일이 토마호크를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당 매체는 우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본토 깊숙한 곳을 공격해야 하는 필요성을 주목했다. 우크라이나는 스톰 섀도와 ATACMS 등을 활용해 전선에서 러시아의 고가치 표적을 무력화했으나 이러한 무기만으로는 더 멀리 떨어진 러시아군을 타격할 수 없었다.

반면 러시아는 후방의 공군 기지나 드론 기지, 미사일 기지 등을 활용해 키이우까지 타격하고 있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군도 러시아 내부의 군사 시설을 무력화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미국은 토마호크 장거리 미사일의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플라밍고 미사일이 지금처럼 장거리 타격에 계속해서 활용될 경우 토마호크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