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신생 전기차 업체 롱보우(Longbow)가 초경량 전기 스포츠카 ‘스피드스터’와 ‘로드스터’를 공개했다.

롱보우는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회사로, 테슬라가 아직까지 출시하지 못한 로드스터를 먼저 개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1톤 미만의 가벼운 무게로 전기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들이 만든 초경량 전기 스포츠카

롱보우는 “차량이 무거울수록 민첩성을 둔화시키고 감각을 무디게 한다”라는 철학 아래, 기존 전기차보다 훨씬 가벼운 차량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 다니엘 데이비(Daniel Davy)와 마크 탭스콧(Mark Tapscott)이 주도했으며, 이들은 루시드 모터스, BYD, 포뮬러 E, 로터스, 애스턴 마틴 등 다양한 퍼포먼스 및 전기차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이다.

특히 ‘로드스터’라는 모델명은 테슬라의 차세대 로드스터를 겨냥한 도발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테슬라는 2017년 차세대 로드스터 프로토타입을 공개한 이후 2020년 출시를 예고했지만, 현재까지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스피드스터’는 앞 유리와 지붕이 없는 개방형 모델로, 무게는 895kg에 불과하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WLTP 기준 442km, 제로백은 3.5초 만에 도달한다.

이와 함께 ‘로드스터’는 하드톱이 적용된 모델로, 무게는 995kg으로 소폭 증가하지만 주행거리는 450km로 늘어난다.

스피드스터와 로드스터의 상세 스펙과 가격

롱보우의 두 모델은 경량화된 전기차로, 각각 고유한 특징과 성능을 가지고 있다.

스피드스터와 로드스터 모두 맞춤형 알루미늄 플랫폼을 사용하며, 후륜구동(Rear-Wheel Drive) 방식으로 1개의 전기 모터를 사용한다. 또한 영국에서 수제로 제작되며, 한정 생산으로 희소성을 강조한다.

스피드스터는 루프와 윈드실드를 제거한 순수한 오픈카 스타일로,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됐다. 무게는 895kg으로 매우 가볍고, 0-100km/h 가속 시간은 3.5초이다.

주행 거리는 약 275마일(약 443km)이며, 시작 가격은 약 £84,995(약 1억 6060만 원)이다. 이 모델은 150대 한정 생산으로 더욱 희소가치가 높다.

반면 로드스터는 고정 루프를 가진 2도어, 2석 쿠페 형태로, 실내가 있는 모델이다. 무게는 995kg으로 스피드스터보다 조금 무겁고, 0-100km/h 가속 시간은 3.6초이다.

주행 거리는 약 280마일(약 451km)이며, 시작 가격은 약 £64,995(약 1억 2280만 원)으로 스피드스터보다 저렴하다.

한편 롱보우 스피드스터와 로드스터는 MG Cyberster, 알파인 A110 R 등이 경쟁 모델이다. 특히 MG Cyberster는 현재 시장에 있는 몇 안 되는 전기 스포츠카 중 하나로, 롱보우의 로드스터보다 무겁지만 비슷한 가격대에서 경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