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드디어 해냈다”, “돈 쓸어담을 일만 남아”…한국까지 날아오더니 ‘수조 원’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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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벤츠, 2조 규모 중저가 배터리 동맹
중국 공세 흔든 유럽 시장, 반격의 실마리
배터리 넘은 미래차 협력, 새 국면 열렸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계약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계약 / 출처 :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메르세데스-벤츠와 약 2조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단순한 수주 소식을 넘어, 전기차 시장의 흐름과 두 회사의 전략 변화가 겹쳐 보이며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벤츠가 2027년까지 40종이 넘는 신차를 내놓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이번 계약이 중저가 전기차용 배터리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분석은 더욱 눈길을 끈다.

그동안 하이엔드 라인업 중심이던 협력 구조가 보다 넓은 시장으로 확장되는 순간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중저가 전기차 공략 본격화…LG엔솔·벤츠 협력의 무게가 달라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 외에도 미들니켈 파우치형, LFP 등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며 고객사 선택지를 넓혀왔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계약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계약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계약이 그 연장선에서 나온 결과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가격대의 전기차에 어떤 배터리가 들어가느냐는 완성차 업체의 시장 전략과도 직결된다. 자연스럽게 두 회사의 협력 범위가 확대된 흐름이 만들어졌다.

이 계약이 갖는 또 다른 의미는 글로벌 시장 경쟁 구도에서 찾을 수 있다. 유럽 시장은 최근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저가 공세를 앞세워 빠르게 점유율을 높였고, 한국 기업들은 일정 부분 밀려나는 흐름을 경험해왔다.

그런 가운데 벤츠와의 연속된 대규모 계약은 다시 균형을 회복할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기대를 낳는다.

지난해와 올해 이어진 50GWh, 75GWh, 32GWh 계약에 이은 네 번째 협력이자,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하는 벤츠의 필요와 LG의 기술력이 만난 결과다.

서울서 맞잡은 손…배터리를 넘어 미래차 생태계까지 넓어지는 협력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계약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계약 / 출처 : 연합뉴스

메르세데스-벤츠 고위 경영진이 최근 서울을 찾아 LG 주요 계열사와 미래 전장사업 협력을 논의한 장면 역시 이런 변화를 보여준다.

배터리만이 아니라 차량 전장과 디스플레이, 반도체까지 복합적으로 연결된 미래차 생태계 전반에서 양사가 폭넓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는 신호다.

전기차 시장의 흐름이 빠르게 변하는 지금, 안정적인 파트너십은 어느 한쪽의 전략에 그치지 않고 서로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기반이 된다.

이번 계약이 시장을 즉시 바꾸지는 않겠지만, 두 기업이 새 국면으로 향하는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다. 중국 기업들의 공세와 전기차 시장 재편 속에서 이번 협력이 어떤 흐름을 만들지는 앞으로 확인될 것이다.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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