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택시 싹 다 바뀌겠네”…2천만원대 ‘가성비’ 국산차 등장에 전부 ‘난리’

카카오·티맵 다 되는 전기택시
화물·레저·교통약자까지 한 번에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 중

기아가 새로 내놓은 전기차 ‘PV5 택시 모델’이 업계의 판을 흔들고 있다. 카카오T 호출, 카카오내비, 티머니 미터기까지 모두 통합한 ‘올인원 디스플레이 2’가 핵심이다.

이제 택시 기사들은 12.9인치 화면 하나로 호출 수락부터 길 안내, 요금 정산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다. 운전대 버튼만으로 콜을 받을 수 있고, 하이패스 요금도 자동 합산돼 결제가 한층 간편해졌다.

이번 기능은 기아가 외부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협력해 만든 첫 디지털 통합 시스템으로, 기존 니로플러스보다 주행 보조 기능도 강화됐으며 운전자가 앱 화면 위치도 직접 조정할 수 있다.

하나의 플랫폼, 수십 가지 활용

PV5는 기아의 첫 전용 PBV(목적 기반 차량)로, 단순히 사람만 태우는 전기차가 아니다. 비즈니스, 레저, 물류, 교통약자 이동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다목적 전기차로 설계됐다.

‘패신저’ 모델은 시트를 접거나 눕힐 수 있어 여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고, ‘카고’ 모델은 4,420리터 적재공간과 낮은 바닥 설계로 물류 운송에 최적화됐다.

교통약자를 위한 ‘PV5 WAV’ 모델도 주목받고 있다. 휠체어 사용자와 보호자가 함께 탑승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했고, 별도 개조 없이 기아 공장에서 생산된다.

저상 플로어와 넓은 슬라이딩 도어, 회전 가능한 전동 휠체어 공간 등 세심한 배려를 담은 이 차량은 유럽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택시도 스마트폰처럼…디지털 경험 강화

PV5는 내부 기술도 한 단계 진화했다. 안드로이드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앱 마켓, 차량 원격 제어 솔루션까지 탑재됐다.

내비와 앱을 동시에 쓸 수 있고,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원격으로 조작할 수도 있으며, 운전자 맞춤 액세서리 장착을 위한 ‘기아 애드기어’도 지원된다

여기에 기본 사양으로는 회생제동, 저소음 설계, ADAS, 7에어백이 제공돼 안전성도 높였다.

가격은 전기차 보조금 적용 전 기준으로 패신저 베이직 4,709만원, 카고 롱레인지 4,470만원부터 시작하며
보조금 적용 시 2천만원대 후반부터 구매 가능하다.

실사용자 목소리 담는 ‘공모전’까지

기아는 PV5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갈 실사용자 아이디어도 받고 있다. 9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되는 ‘PBV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용품, 디지털 서비스, 특장 구조 등에 대한 의견을 모집 중이다.

일반인뿐 아니라 컨버전사, 용품사, 스타트업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총 3,400만원 규모의 상금이 걸려 있으며, 우수 아이디어는 실제 차량 반영도 검토된다.

기아 관계자는 “다양한 업종과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PV5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V5는 단순한 택시가 아니다. 운전자의 일상을 바꾸고, 소비자의 이동 경험까지 바꾸는 새로운 플랫폼이다.

이제, 자동차는 그저 이동 수단이 아닌 ‘생활 공간’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