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골차’라 놀렸던 “대형 SUV”…17년 만에 결국 역사 속으로….

기아 ‘모하비’ 17년 만에 단종
노후화와 판매량 저조가 원인
모하비 자리 타스만으로 대체
Kia Mohave Discontinued
모하비 (출처-기아)

기아의 대표적인 장수 모델이자 국내 유일의 V6 3.0 디젤 엔진을 탑재한 대형 SUV ‘모하비’가 17년 만에 완전히 단종됐다.

오랫동안 세대 변경 없이 페이스리프트만 진행하면서 ‘사골차’라는 별명을 얻었던 모하비는 이번 기아 공식 홈페이지의 모델 라인업에서 차량 소개 페이지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17년 동안 이어온 정통 SUV의 마지막

Kia Mohave Discontinued (2)
모하비 (출처-기아)

지난 2008년 1월,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모하비는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을 채택한 정통 SUV로 출시됐다.

출시 당시 기아의 플래그십 SUV로서 큰 기대를 모았던 모하비는 이후 17년 동안 대대적인 세대 변경 없이 페이스리프트와 소소한 상품성 개선만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지난해 7월, 기아는 모델 노후화와 판매량 저조를 이유로 모하비의 생산을 전격 중단했으며, 12월까지 남아있던 재고 물량이 모두 소진되며 완전한 단종을 맞이하게 됐다.

독보적 존재감으로 사랑받은 V6 디젤 SUV

Kia Mohave Discontinued (3)
모하비 (출처-기아)

판매량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모하비는 국내 유일의 V6 3.0 디젤 엔진을 탑재한 프레임 바디 SUV로서 독특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강력한 디젤 엔진의 힘과 견고한 차체로 오프로드 주행이나 견인 능력이 필요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해왔지만, 이번 단종으로 국산차 중에서 V6 디젤 엔진을 탑재한 프레임 바디 SUV는 더 이상 새로 구매할 수 없게 됐다.

모하비의 단종으로 국산 프레임 바디 SUV 시장에서는 KGM의 렉스턴만이 유일하게 남게 됐다. 다만, 렉스턴은 차체 크기 면에서는 모하비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지만, 4기통 2.2 디젤 엔진을 탑재해 주행 성능 면에서는 모하비보다 한 체급 아래로 평가받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픽업트럭 ‘타스만’

Kia Mohave Discontinued (4)
모하비 (출처-기아)

기아는 모하비의 공백을 새로운 픽업트럭 모델인 ‘타스만’으로 채울 예정이다. 기아 브랜드 최초의 바디 온 프레임 픽업 모델인 타스만은 올해 1분기 중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2.5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2.2 디젤 모델도 함께 출시된다.

이는 기아가 전통적인 대형 SUV에서 실용적인 픽업트럭으로 프레임 바디 차량의 방향성을 전환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국내 대형 디젤 SUV 시대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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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 (출처-기아)

한편, 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던 모하비는 이제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비록 오랜 시간 동안 큰 변화 없이 유지되어 ‘사골차’라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V6 디젤 엔진을 탑재한 정통 프레임 바디 SUV로서 한국 자동차 역사에 독특한 족적을 남기게 됐다.

특히, 모하비의 단종은 단순한 모델의 퇴장을 넘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대형 디젤 SUV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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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하비에 늘 감사한 마음이 있다. 무쏘 폐차하고
    저거 사려 시승했다가 역시 흉기는 사기에 강하구나몸소 체험케 해주어…독일차로 바꾸게 해준 공로가
    있는차…

  2. 에어서스 빼고도 가격은 도리어 올랐고…에어써스보다
    스프링현가를 튜닝해서 더좋다구 개구라뻥을 날리던
    그 차팔이는 아직도 개구라뻥 치구 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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