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랑 비교가 안 되네”, “‘기본 옵션’이 이 정도?”…신차 모습에 ‘감탄만’

2.0리터 터보로 무장한 2026 그랜드 체로키 공개
거친 오프로더, 고급감 입은 세련된 변신 완성
GV80·팰리세이드와 맞붙는 지프의 새 승부수

미국 SUV의 상징, 지프 그랜드 체로키가 다시 한 번 옷을 갈아입었다.

오랜 시간 오프로더의 대명사로 불리던 이 모델이 2026년형으로 돌아오며 전통과 혁신을 한꺼번에 품었다. 단순한 디자인 변경이 아니라, 그 중심에는 완전히 새로워진 심장, 2.0리터 터보 엔진이 있다.

거친 오프로더의 세련된 변신, 2026 그랜드 체로키가 달라졌다

이번 그랜드 체로키는 겉모습부터 달라졌다. 지프 특유의 일곱 줄 세로 그릴은 그대로지만, 더 매끈하고 세련된 형태로 다듬었다.

새롭게 디자인된 헤드램프와 범퍼, 그리고 ‘코퍼 시노’ ‘파덤 블루’ ‘스틸 블루’ 등 신규 색상이 더해지며 존재감이 한층 뚜렷해졌다. 거친 오프로더의 인상은 유지하면서도 도시적인 세련미가 살아났다.

실내는 과감할 정도로 변했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자리했고, 버튼 구성과 센터 스택도 정리돼 직관적으로 바뀌었다.

나파 가죽과 파노라마 선루프, 19개 스피커의 맥킨토시 오디오 시스템이 더해지며 SUV지만 프리미엄 감성이 물씬 풍긴다.

파워트레인은 완전히 새 페이지를 열었다. 새로 탑재된 2.0리터 허리케인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24마력, 최대토크 45.7kg·m를 내며 기존 3.6리터 V6를 넘어섰다. 효율도 개선돼 한 번 주유로 8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xe 모델은 전기모터와 17.3kWh 배터리를 더해 375마력, 64.6kg·m의 토크를 발휘하며 정숙성과 친환경성을 모두 챙겼다.

고급감·안전성 모두 강화, 세분화된 트림으로 선택의 즐거움 더했다

라인업은 라레도, 리미티드, 서밋 세 가지로 단순화됐지만 다양한 패키지와 트림으로 선택의 폭은 여전히 넓다. 기본형부터 안전 보조 기능이 적용됐고, 상위 모델에는 가죽 마감과 마사지 시트 등 고급 사양이 더해졌다.

이번 신형 그랜드 체로키는 제네시스 GV80, 현대 팰리세이드, 기아 텔루라이드 등 국내 중대형 SUV들과 정면으로 맞붙는다.

GV80이 도심 속 럭셔리를,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가 가족 중심의 실용성을 내세운다면, 그랜드 체로키는 강력한 엔진과 견인력, 그리고 오프로드 DNA로 승부를 건다.

전통적인 오프로더의 뼈대에 최신 기술과 감각을 더한 이번 모델은 지프가 어떤 SUV 브랜드로 나아갈지 보여주는 이정표다. 올 연말 북미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한국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